김앤장, 남양유업 M&A 끝까지 조력 지속 소송 비화 전단계, 송무 외 자문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26 07:20:4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엘케이비앤(LKB&)파트너스 선임에 맞대응 차원으로 법무법인 화우를 새로운 법률 우군으로 구했다. 기존에 양측을 대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송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앤장은 한앤컴퍼니에 소송 관련 업무를 제외한 자문을 지속하며 막판 조력에 집중하고 있다.25일 법조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합병(M&A)을 위해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뒤에도 김앤장에 지속적으로 법률적 도움을 받고 있다. 김앤장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소송 대리 및 그와 관련된 업무는 관여할 수 없지만 다른 부분에 관해서는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김앤장은 남양유업 M&A에서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양측에 자문을 담당했다. 이 후 지난달 홍 회장이 거래 종결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투자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홍 회장은 7월초부터 다수의 로펌을 접촉하며 새로운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다 이달 중순 LKB&파트너스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 로펌은 기업자문이 아닌 송무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 홍 회장이 향후 소송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앤컴퍼니 역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로펌을 선임하는 게 필요했다. 김앤장이 양측에 M&A 자문을 제공하면서 소송 대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송무를 제외한 M&A 자문은 지속하는 게 가능해 한앤컴퍼니에 자문을 계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M&A 거래 종결 시점은 이달 31일이다. 영업일 기준으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앤장은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측의 막판 물밑 협상 과정을 조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31일에도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고 소송전으로 비화하는 경우 김앤장은 남양유업 M&A에서 발을 빼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배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M&A 과정에서 주로 김앤장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그간 M&A에서 소송전까지 간 경우가 사실상 없다. 화우는 기업자문도 제공하지만 송무에 강점을 가진 로펌이라는 점에서 낙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투자업계에서는 이희성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그는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인수한 뒤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주주총회가 연기되면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전 청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 11대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을 지냈다. 2015년 화우에 고문으로 합류했다. 현재도 화우에서 그간의 경륜을 살려 고문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성과연동 펀드판매 확산]당국 눈치보며 쉬쉬…법령해석 재확인후 '본격화' 조짐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모회사 성도이엔지 구상권 소송 '긴장감 여전'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성장투자 필요한 STI, 모기업 건설사 성도이엔지 '난감'
- [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결별 SFA, 지주사 회계 격변 온다
- [지배구조 분석/솔브레인]승계 지렛대 '머티리얼즈파크' 주주 현황 급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