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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회사채 조달 영향 '글쎄'…선반영 충분 [Market Watch]유동성 강세, 시장금리 선제 상승 영향…물량 소화 '이상무', 불안감은 여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8-31 13:16: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이번 인상을 시작으로 연내 추가 상승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조달 시장 내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회사채 발행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금리는 이미 한두차례 인상분을 반영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 등에 고려할 때 자금 마련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A급 이하 비우량 크레딧물 및 3년 미만 단기물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 회사채 시장 영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p 인상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기준금리는 1년 3개월여 만에 반등 기조로 돌아섰다.

금리 인상에도 9월 본격적인 발행 시즌을 앞둔 회사채 시장 내 우려는 미미했다. 이미 이번 사태가 시장금리에 선반영돼 있었던 터라 크레딧물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물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2번 이상의 인상분을 금리에 반영하고 있었다"며 "3년 미만 구간의 경우 금리가 올라올 여지가 남아있어 조달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의 경우 대부분 3~5년물 발행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 당일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두세 차례에 걸친 인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25%까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으나 이전보다 다소 완화된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기대감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코로나19와 경제 성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금융 불균형 전개 상황 등을 살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10월보단 11월 인상론을 더욱 주목한 배경이다. 두달여간의 대응 시간을 확보했다는 안도감 등이 시장금리에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풍부한 유동성 역시 우려를 낮추는 요소다. 최근 크레딧물 거래 감소 등으로 신규 투자 자금 유입 등이 더뎌지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된 자금 강세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 회사채 발행물을 흡수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해석이다. 5년물 이상의 경우 아직 절대금리 메리트가 남은 곳이 상당한 점 역시 긍정적이다.

다만 시장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크레딧이 강세로 돌아서기란 쉽지 않으로 보인다. 시장 불안감이 고조될 경우 크레딧물보다는 유동성 확보가 용이한 국채·통안채 등으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A급 이하 크레딧물에 대한 흥행 가능성이 쉽사리 점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량 크레딧물 역시 투자 수요 확보에 무리는 없더라도 강세 발행 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9월 회사채 발행 꾸준, 더 오르기 전 조달 속도

발행사는 추가 금리 인상 등에 대응해 서둘러 조달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변동성을 선호하지 않는 특성이 뚜렷해 시장 변화가 눈앞에 닥칠 경우 기업들은 발행보다 관망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이달에는 기업들이 금리인상 직후마저 감내할 각오로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의 뒤를 이어 연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자 선제 조달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튿날인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삼양패키징과 포스코케미칼, 하나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등이 회사채 기관 청약을 준비 중이다.

내달 1일부터 2주간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최소 20여곳에 달한다. 내달 1일에만 DL건설과 E1, 한국증권금융, 롯데렌탈 등이 기관 청약에 도전한다.

이어 종근당, 한국금융지주, 교보생명(신종자본증권), 한온시스템, LG디스플레이, CJ제일제당, 롯데건설, 동원엔터프라이즈, GS EPS, 푸본현대생명(후순위채), LG디스플레이, SK렌터카, 포스코, 두산퓨얼셀, 쌍용C&E, 코리아세븐 등이 9월 발행을 목표로 조달 준비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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