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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순이익 감소 이면에 법인세 '기저효과'지난해 일시적 세금 감소, 올해 비용 정상화…영업익 증가 수익성 '이상 무'

류정현 기자공개 2021-08-31 07:14: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순이익 감소 이면에는 '법인세 기저효과'가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파생상품 부실로 그룹사 전체 법인세가 감소했는데 올해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이익이 돌아서자 다시 법인세가 늘어났다. 이에 따른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올해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1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2.27% 감소한 수치다. 한국투자캐피탈의 반기순이익 감소는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순이익 감소에는 법인세비용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자리잡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지출한 누적 법인세는 총 199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0억원에 그쳤을 때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2개 분기동안 지출한 금액이 약 118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법인세비용 가운데 59%를 차지했다.

다만 경영상 문제에 따른 법인세 증가로 해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 상반기 법인세 증가는 지난해 법인세 비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 동안 추이를 보면 올해 법인세 납부 규모가 오히려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연결납세제도로 묶여있다는 점이 지난해 법인세를 대폭 줄인 원인이 됐다. 연결납세제도란 자회사와 계열회사 등 관련 회사가 공동으로 납세하는 제도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구성된 기업집단을 경제적 동일체로 간주하는 것이다. 관련 기업 중 한 곳에서라도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집단 내 모든 자회사의 법인세가 작아지게 된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자회사에서 파생상품 손실이 있었고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 그룹사 전체의 세금이 줄었다"며 "올 상반기가 제대로 된 규모로 세금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한국투자캐피탈 기간별 반기보고서

실제로 법인세 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이익은 735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651억원을 벌었을 때보다 13%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영업자산 규모를 무난하게 늘려온 결과다. 지난 2년간 3조원대에 머물렀던 영업자산은 올해 초 4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영업자산 총액은 4조3035억원이다.

특히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캐피탈의 대출금 총액은 4조1165억원이다. 전체 영업자산 4조3035억원 가운데 약 96%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대출자산의 대부분을 기업금융으로 채우고 있다. 다른 캐피탈사가 작은 규모라도 리테일금융을 취급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의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적어도 2024년까지 리테일금융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근 그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중도금대출도 성격으로만 보면 기업금융에 가깝다. 실제 차주는 개인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시행사·시공사와 논의한다는 점에서다. 기존 기업대출과 영업방식이 다르지 않은 셈이다.

비교적 최근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투자금융 자산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2019년 7월 조직 내에 IB팀을 꾸리고 투자금융 저변 확장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IB팀을 하나 더 신설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캐피탈의 투자금융 자산은 839억원이다. 규모자체는 크지 않지만 증가율이 가파르다. 2020년 같은 기간 485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73%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외형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수수료수익 공략에 나섬과 동시에 투자금융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외형성장을 꽤 많이 했는데 하반기에는 레버리지배율로 인해 외형성장은 많이 못 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수료수익 위주 영업과 투자금융 쪽 수익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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