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생활용품 '메소드' 합작사 청산 '크린소울' 올해 5월 문 닫아, SC존슨과 합의 지연 5년 만에 JV 철수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08 08:07:2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 '메소드' 국내 유통을 위해 2012년 미국 친환경 생활용품 제조업체 메소드프로덕츠(Method Products)와 손 잡고 설립한 크린소울유한회사를 10여년 만에 청산했다. 파트너사 대표 브랜드 메소드가 2017년 SC존슨에 인수되면서 크린소울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LG생활건강은 결국 최근 합작사 정리를 결정했다.7일 LG생활건강은 반기 중 합작사 크린소울 청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린소울은 '메소드' 브랜드를 도입하기 위해 설립된 합작사다. 설립 당시에는 2년 내 국내 생산기지를 설립해 직접 제조기반을 갖추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크린소울은 이후에도 실제로 국내 생산기지를 갖추는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친환경 콘셉트로 국내 생활용품 세정제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 실적에 기여했다.
그러나 양사 합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설립 5년 만인 2017년 미국 SC존슨사가 메소드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파트너사가 변경됐고 새로운 합의 절차를 밟아야 했다. LG생활건강은 SC존슨사와 직접 거래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메소드 브랜드를 두고 거래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2019년 들어서는 SC존슨코리아와 함께 다수 브랜드를 도입하고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양사 파트너십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과정에서 크린소울 매출도 내림세를 탈 수밖에 없었다. 합작사 청산은 쉽지 않았다. SC존슨과 2018년 8월부터 시작된 합의 절차가 길어지면서 크린소울을 통한 메소드 브랜드 거래는 올초까지 이어졌다. 청산 절차는 SC존슨과의 계약서가 마무리되고 올해 중순에야 완료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메소드가 SC존슨에 인수되면서 자사와 SC존슨이 직거래를 하게 됐다"며 "합작사 크린소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돼 청산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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