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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케이프, 자회사 마미톡 합병…사업 재편 속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양적성장 목표, 국내 성과 활용 글로벌 진출 '청신호'

심아란 기자공개 2021-09-29 07:15:2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휴먼스케이프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단추는 자회사 마미톡의 흡수합병이다. 분산된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휴먼스케이프는 지분 100%를 소유한 마미톡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마미톡 자본금 규모가 크지 않아 소규모 간이합병으로 진행한다. 10월 말까지 관련 절차 완료를 목표로 일정을 밟고 있다.

마미톡은 지난해 엄마들을 위한 임신·육아 종합관리 애플리케이션 '마미톡'을 시장에 선보였다. 초음파영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커뮤니티와 쇼핑몰 기능을 더해 임산부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출시 2년이 채 안됐지만 전국 200개 산부인과를 유료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실사용자인 임산부 고객은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국내 신규 산모 75% 이상이 마미톡을 선택했다. 마미톡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20여 개의 현지 병원을 유료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다.

휴먼스케이프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의 필요성을 느껴 마미톡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현재 모·자회사로 흩어져 있는 사업부문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작업에도 속도를 내겠단 판단이 더해졌다.

2016년 출범한 휴먼스케이프는 병원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 개발로 헬스케어 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설립 2년 후에는 B2C 서비스를 출시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모델로 사업 방향성을 전환하는 피보팅(Pivoting)에 나섰다.


B2C 서비스 타깃은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있는 환자, 임산부 두 축으로 설정했다. 임산부를 위한 서비스가 '마미톡'으로 구현됐으며 난치성 질환별 맞춤정보 앱 '레어노트' 출시도 성공했다.

레어노트는 작년 6월 정식 버전이 출시됐으며 1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가 6000명에 달하고 있다. 루게릭, 신경섬유종증 1형, 유전성 혈관부종 등 18개 난치성 질환에 대한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에 자회사 마미톡을 흡수합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레어노트'와 '마미톡' 두 서비스의 양적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우선 레어노트는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발병하는 난치성 질환 커버리지 확장을 꾀한다. 현재 목표로 잡은 난치성 질환 수는 1000개에 육박한다.

마미톡은 육아 관련 콘텐츠를 보완해 플랫폼 사용 매력도를 높이고 인도네시아 고객사를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근접 국가인 베트남, 태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파일럿 단계인 온라인 임상시험 중개 서비스 '한국임상정보'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관련 제도가 바뀌면서 사업 확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으로 한국임상정보 서비스는 온라인 사전 설문을 통해 임상 참여 가능 대상자를 즉시 판별할 수 있다.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는 물론 담당자가 밟아야 할 절차도 한층 간소화 된다. 현재 파마킹, 씨엔알리서치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B형간염, 지방간 관련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휴먼스케이프 관계자는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부문을 모두 휴먼스케이프로 일원화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유의미한 레퍼런스를 형성한 분야별 서비스를 글로벌화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으로 인간의 생로병사 중 생을 대표하는 '마미톡' 서비스와, 병에 해당하는 '레어노트', '한국임상정보' 서비스를 통해 생애 주기별 헬스케어 서비스를 글로벌 단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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