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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기술이전 소식에도 주가는 뒷걸음질 [제약바이오 시총분석]시장 불안속 상위 20개 합산 몸값 유지…유바이오·클래시스 상승률 두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25 07:43:19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넷째 주(18일~22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가 기술이전(L/O)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는 하락해 아쉬운 한 주를 보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은 등락을 거듭했으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합산 몸값은 51조원대로 직전 주와 비슷한 규모로 유지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와 피부 미용기기 사업에 주력하는 클래시스였다.

22일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신약 개발사인 레고켐은 1조1245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직전 주 대비 2.7% 하락한 규모다. 해당 기간 동안 시총 순위는 18위에서 19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레고켐은 이달 두 건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 재평가에는 한계가 따랐다. 21일에는 중국 안텐진(Antengene Biologics Limited)과 ADC 분야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상 양사가 ADC 후보물질을 함께 발굴하고 물질이 확정되면 안텐진은 개발과 사업화 권리를 가져가는 옵션을 행사하는 구조다. 선급금 등 당장 수익이 발생하진 않지만 약속된 마일스톤은 최대 4265억원(3억6300만달러)이다. 로열티는 별도며 안텐진이 기술을 제3자에게 이전할 경우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는 권리(Revenue Sharing)도 확보했다.

앞서 12일에도 중국의 한 바이오 업체와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옵션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거래 상대방, 마일스톤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에도 4건의 L/O를 성공시켰다.

이달 초 1조4600억원대까지 밀려났던 유바이오로직스 시총은 금세 1조8500억원대로 회복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면서 투심이 재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클래시스는 연중 꾸준히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최근 조정장 속에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44% 증가한 1조4800억원대 시총을 기록 중이다. 핵심 제품인 집속형초음파(HIFU) 기술이 적용된 슈링크(SHURINK) 수요가 커지며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20일에는 강남구 안제타워 빌딩을 125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한국비엔씨의 주가 진폭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한 주 사이 주가가 13% 하락하며 톱 20위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바로 직전 주에 몸값이 38%나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한국비엔씨가 올해 1월 대만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기술이전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의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이하 하락률 -1.7%), 에이치엘비(-5.2%), 셀트리온제약(-1.4%), 알테오젠(-4.2%) 등 상위 4개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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