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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증권시장 호황에 비이자 증가세 뚜렷 증권 수수료 증가, 비이자이익 30% '급증'…충당금 감소도 수익성 개선 일조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26 07:44:2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비이자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며 최근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꾸준히 줄어든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5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3조451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2조7115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27.28%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도 견조하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농협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1조8247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4608억원) 대비 24.9% 증가했다.

이번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건 비이자이익이다. 농협금융은 최근 이자이익보다는 비이자이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양상이다. 올해 3분기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533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1774억원)대비 30.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약 5.9%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출처=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증가는 NH투자증권이 견인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증권 수수료가 확대한 점이 큰 역할을 한다. 올해 3분기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됐다.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이 벌어들인 수수료이익은 총 921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15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 25%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전체 수수료이익 1조4265억원 가운데 약 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NH투자증권은 전체 비은행 자회사 가운데 가장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누적 순이익 74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014억원) 대비 48% 가까이 증가했다. 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등 다른 비은행 자회사를 모두 합쳐도 NH투자증권이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용손실충당금이 줄어든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만해도 농협금융은 신용손실충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이 적립했다. 이러한 경향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지속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52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409억원을 쌓았는데 1년 간 약 42.84%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현재 수준의 신용손실충당금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충당금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나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데다가 그 여파도 예측할 수 없어 보다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가져간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던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이 (작년과) 조금 달라져서 이에 맞게 적립한 데에서 오는 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용손실충당금 산정의 바탕이 되는 자산건전성 지표도 나아지고 있다. 그만큼 농협금융 전 계열사를 이용하는 차주들의 상환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금융정책 변화에 따라 금융권 전반에 잠재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양호한 모습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7%다. 2020년 같은 기간 0.45%보다 0.08%p 낮아졌다. 직전 분기(0.43%)와 비교해도 -0.06%p 차이를 보이며 NPL비율이 0.3%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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