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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인사이드/HB인베스트먼트]성과 주역 '바이오'…'멀티플 7배 이상' 연이은 잭팟③압타바이오·뷰노·브릿지바이오 효자 등극, 초기 선제 투자 전략 주효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19 07:31: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헬스케어는 H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두각을 나타낸 투자 영역이다.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한 발 빠르게 유망기업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의미있는 성과들을 창출하고 있다.

박하진 대표를 비롯해 윤민현·배성환 상무가 대들보 역할을 하며 바이오·헬스케어의 진주를 꾸준히 발굴해 왔다. 압타바이오(압타머 의약품 개발)와 뷰노(AI 의료진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NRDO) 등은 선제 투자 이후 상장까지 동행해 달콤한 수확을 얻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박셀바이오(면역치료제 개발)와 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아이진(바이오베터 개발), 바이오리더스(바이오신약 개발), 퓨쳐켐(방사선 의약품 개발), 휴먼스캔(초음파 프로브) 등도 HB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실력을 입증해 준 트랙레코드로 이름을 올렸다.


◇'압타머 선두주자' 압타바이오, 선제투자로 ‘잭팟’

압타바이오와 뷰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HB인베스트먼트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효자 포트폴리오다. 모두 멀티플 7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남기며 HB인베스트먼트 성과 창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압타바이오 투자 건은 선제투자 전략이 주효한 사례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벤처캐피탈 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압타바이오에 투자했다. 압타머 의약품에 대한 시장 변화를 감지한 이후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압타머란 합성화학을 통해 생성되는 생체정보 감지소재다. 타깃 물질에 대한 친화력을 갖춰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고 생산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압타바이오는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에 전념한 이수진 대표와 신약 기술이전 베테랑인 문성환 사장이 2009년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과 압타머-약물 복합체(Aptamer-drug conjugate, Apta-DC) 플랫폼 등 독창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가져올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딜을 주도한 윤민현 상무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압타머 의약품 개발 기술도 곧 국내에서 본격화 될 것이라고 판단해 국내 최고 수준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압타바이오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총 32억원을 투입했다. 2016년 팔로우온(후속투자)을 결정한 이유는 압타바이오에서 초기에 제시한 마일스톤의 일관성 때문이었다. 윤 상무는 “2016년 두 번째 투자 당시 처음 투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업계획이 똑같았다”며 “이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창업 10년 만인 2019년 상장에 성공했다. 이듬해부터 수확에 나선 HB인베스트먼트는 ‘잭팟’을 터뜨렸다. 투자원금 32억원이 약 233억원으로 되돌아왔다. 압타바이오가 H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 남는 순간이었다.

◇뷰노·브릿지바이오, 밸류업 전략+NRDO 혜안 ‘주효’

뷰노는 투자 이후 밸류업을 지원하면서 결실을 얻어낸 사례다. 뷰노는 2014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3명이 창업한 인공지능(AI) 활용 의료 진단 솔루션 기업이다. AI 관련 기술이 독보적이었던 터라 HB인베스트먼트가 초기 단계에서 11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이후 HB인베스트먼트는 뷰노 밸류업을 위한 가교를 자처했다. 심장전문 병원인 세종병원과 연계를 주선했고 상장 경험을 보유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추천하며 뷰노 내실 강화에 큰 몫을 담당했다. 녹십자 등의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활동도 지원하면서 자금이 마르지 않도록 도와줬다.

그 결과 뷰노는 창업 7년 만인 올해 2월 국내 상장에 성공했다. 증시 입성은 HB인베스트먼트에겐 수확을 의미했다. 올해 8월 일부 지분 매도에 나선 H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7.1배의 회수 수익을 기록했다. 아직 10만주가량 지분이 남아있는 만큼 더 큰 차익실현이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빼놓은 수 없는 트랙레코드다. 20억원을 투자해 140억원 이상으로 엑시트했기 때문이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초기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개발 후 기술이전하는 사업 모델(NRDO·No Research Develop Only)을 보유했다.

NRDO는 연구가 아닌 개발 영역에 특화된 이 사업 모델이다. 학계, 연구소, 기업 등 외부에서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전임상·임상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면서 점차적으로 전문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독특한 형태다. 제약·바이오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됐다.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는 대신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후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모델이다. 때문에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해당 모델로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해 주목 받았다.

딜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윤 상무는 “이미 NRDO가 해외에서 활성화 돼 국내에서도 신속하게 확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정규 대표가 2008년 국내 최초로 NRDO 사업을 시작했고 크리스탈지노믹스 공동창업도 했던 만큼 초기 단계에서 투자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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