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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신평사 자체 설립…'토스신용데이터' 출범한다 SCI평가정보 인수 무산 뒤 방향 전환, 내년 초 예비인가 신청 목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12 16:52:3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가 신용평가사를 자체 설립한다. SCI평가정보 인수가 무산된 지 일여 년만이다. 지난해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용평가(CB)업 진입이 용이해진 점을 지켜보고 자체 설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용평가사를 직접 보유하게 되면 외부 금융기관에 서비스 제공 뿐 아니라 토스 금융그룹 내 시너지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내년 초 신용평가사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인적·물적설비를 갖추는 중이다. 준비법인명은 ‘토스신용데이터’다.

토스 관계자는 “CB업은 라이선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인가를 위한 제반환경을 구축 중”이라며 “내년 초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토스의 이번 신용평가사 설립은 지난해 SCI평가정보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지 일년 만의 일이다. 토스는 자사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 및 CB업에 대한 향후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작년 9~11월 SCI평가정보 인수를 추진했다. 데이터 3법 통과로 금융업계 전반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토스의 경우 토스뱅크 출범까지 앞둔 상황이어서 당시 인수 의지가 컸다. 하지만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SCI평가정보 평가가치가 급등해 결국 인수는 무산됐다.

시장은 토스가 SCI평가정보 인수를 재추진할 것으로 바라봤으나 아예 자체 출범으로 방향을 틀었다. 신용정보법 개정 이후 개인 CB업, 개인사업자 CB업 등 새로운 라이센스 단위가 신설되고 전문인력 범위가 확대되는 등 진입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사나 빅테크 등을 중심으로 CB업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이 많아지는 추세다.

같은 관계자는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나 현재 CB업은 공급자(금융기관) 중심의 서비스 설계, 평가 대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정교한 신용평가 모형 부재 등 한계점이 많다”며 “토스가 해당 분야에 진출해 보다 정밀하고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이 필요한 곳에 서비스를 적극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스신용데이터(가칭)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정밀한 신용평가를 필요로 하는 금융기관 등에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금융소비자 중심의 접근과 상환능력 평가를 통해 신용평가시장을 혁신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재 국내서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SCI신용평가 4곳이 허가돼있으며 이 중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사가 약 99%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토스가 자체적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갖추게 되면 계열사들의 경쟁력도 크게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다. 가령 토스뱅크는 현재 자체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토스신용데이터가 고도화된 평가서비스를 제공하면 협업 기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관계자는 “토스신용데이터는 차별화된 데이터를 결합하고 고도화된 데이터 인프라 및 분석역량을 활용해 국내 신용평가 시장을 재정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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