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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전 노리는 씨젠, 몸만들기 '고심'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시동,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확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11-26 07:40: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이전상장 의지를 내비쳤던 씨젠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 회사의 양적 성장에 발맞춰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씨젠은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종합 등급에서 지배구조 항목에 대해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았다.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 사외이사가 서로 견제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씨젠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부통제정책을 마련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씨젠은 올해 준법지원그룹을 신설해 준법지원인을 선임하고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했다. 준법지원인은 경영진과 임직원의 준법여부와 경영 활동의 적법성을 감시하고 내규와 각종 서약서를 점검해 개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앞으로의 주요 과제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로 지목된다. 씨젠 이사회는 천종윤 대표와 김정용 재무담당 전무 2인의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 별도의 소위원회는 없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지 않은 점도 개선해 나갈 부분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1조267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자산 규모가 1900억원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7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자산 규모가 커지고 사업적 내실이 강해진 만큼 코스피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씨젠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직적인 체계 마련 등에 노력하고 있고 코스피 이전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3분기 중에는 내부감사 업무를 돕는 조직을 신설한 점도 눈길을 끈다. 씨젠은 상근 감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허노중 감사 1인을 선임한 상태다. 9월 말 감사팀을 만들어 차장 한 사람을 배치하고 상근 감사의 내부정보 접근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씨젠은 주주의 권리를 보장해줄 시스템도 마련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분기배당을 명문화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도 높였다.

씨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9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46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 추이를 감안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7월에서 9월까지 9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으며 이 중 103억원을 분기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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