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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주가 반토막 셀트리온 매입 왜? 한달간 100억 투입,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요건 충족 목적

이아경 기자공개 2021-12-01 06:41: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섰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100억원을 넘게 투입했다.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20%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려는 목적에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11월 8일부터 29일까지 9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다. 장내매수한 주식 수는 총 4만9500주이며, 매입 규모는 약 105억원에 달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21만1941원이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올해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매수한 건 지난 4월 이후 두번째다. 지난 4월 셀트리온홀딩스는 다섯 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 3만3673주를 장내매수했다. 당시 매입금액은 약 98억원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29만원이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는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미만으로 보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주식 매입은 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19년에도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해 10차례 넘게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매수했으나 지난해에는 직접적으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다. 2019년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80억원 이상이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20년 초 10만원대에서 그해 12월 39만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등장으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다. 현재 주가는 작년 12월 7일 고점 대비 45% 하락했으며, 증발한 시가총액은 25조원에 달한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20.04%다. 2018년 처음으로 20%를 넘은 후 3년 넘게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셀트리온 지분율은 20.02%였다. 주식배당 수령과 장내매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셀트리온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이어지면서 지분율은 계속 희석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서 상장 자회사인 셀트리온 지분율을 20% 이상 유지하기 위해 셀트리온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시행 예정인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셀트리온홀딩스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주식 매입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셀트리온 주식을 담보로 삼아 차입금을 빌려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홀딩스는 일단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와의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을 통해선 셀트리온그룹의 단일 지주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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