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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케이뱅크, '경영 정상화'에 주춤했던 NIM 개선상반기 여신 대비 수신 증가 속도 가팔라, 대출자산 증대에 다시 시중은행 역전

이장준 기자공개 2021-12-03 07:19: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09: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뚜렷하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여신 대비 수신의 증가 속도가 가팔라 NIM도 주춤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대출 자산도 여기 발맞춰 늘어나며 다시금 시중은행을 웃돌 정도로 NIM이 회복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3분기 445억원의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런데 NIM 추이를 보면 딴판이다. 케이뱅크의 3분기 NIM은 1.42%를 기록했다. 1년 전 1.62%와 비교해 20bp 낮은 수치다.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NIM은 1.57%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bp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1년 새 NIM이 각각 2bp, 3bp씩 올랐다. 우리은행도 1bp 상승한 1.36%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NIM은 1.64%였는데 1년 새 1.92%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중 NIM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과 격차는 35bp까지 벌어졌다. 대출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한 데다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중심 여신 포트폴리오를 꾸린 영향이 컸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케이뱅크의 NIM은 카카오뱅크보다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1.64%를 기록한 이래로 계속해서 떨어졌다. 1분기 NIM 1.49%에 이어 2분기에는 1.34%까지 추락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오른 가운데 케이뱅크의 NIM이 타행과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7월 1조2499억원 규모의 증자가 이뤄지면서 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이후로 수신이 급증했는데 여신 성장이 그에 미치지 못한 탓이 크다. 경영이 정상화하면서 되레 NIM은 하락한 셈이다.

증자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총수신은 1조8454억원이었는데 총여신이 1조2591억원으로 비슷했다. 1년 뒤에는 총수신이 11조2854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불어났으나 총여신은 5조867억원에 그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여신과 수신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며 올 상반기까지 수신이 먼저 많이 늘었다"며 "여신보다 수신의 성장 폭이 더 커서 NIM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늘어난 수신 고객을 바탕으로 대출자산 증대가 본격화했다.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총수신과 총여신은 각각 12조3055억원, 6조1833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새 여신 증가율(21.6%)은 수신 증가율(9%)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 힘입어 3분기 NIM도 직전 분기와 비교해 8bp 상승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 NIM을 넘어설 정도로 회복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에 이어 사잇돌대출, 전세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출시했다"며 "추후에도 다각화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대출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 성장은 정부 정책에 맞춰 실수요자, 중저신용자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21.5%의 비중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9월 말 기준 13.7%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9월 중순부터 시행해온 대출이자 캐시백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상품 금리도 일제히 인하하기도 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공급한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규모는 4650억원을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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