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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금융]은행·비은행 약진에도 리딩금융 수성 실패 '아쉽네'①KB금융과 숨가쁜 경쟁에도 격차, 포트폴리오 강화 필요성

고설봉 기자공개 2021-12-14 07:41:56

[편집자주]

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를 겪었다. 위기가 컸던 시기이다 보니 수익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곳들이 많다. 건재함을 보여주면서도 성장률은 예전만 못한 곳이 있는 반면 성장률은 커졌지만 그 규모가 미미한 곳도 눈에 띈다. 더벨은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누적 실적과 성장률을 토대로 한 성과를 비교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각 계열사들은 올해 큰 폭의 자산 및 수익 성장을 이뤘다. 금융산업 전반에 포진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이 각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실적 극대화를 이뤘다. 올해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약진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장세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특히 리딩 금융그룹 지위를 KB금융그룹에 빼앗겼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KB금융의 포트폴리오 강화 및 수익기반 확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은행·비은행 고른 성장…자회사별 성장성 차이는 확연

올 3분기 누적 신한금융 자회사들은 코로나19라는 외생변수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순이익 규모가 큰 신한은행은 여전히 핵심 자회사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고 비은행 자회사들도 꾸준히 볼륨을 키우며 그룹 전반의 성장을 거들었다.

이러한 자회사들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신한금융은 올 3분기 누적 4조97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3조637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25.1%, 순이익은 20.91% 각각 늘었다.

다만 각 자회사별 성장성 차이는 확연했다. 전통적으로 수익 규모는 크지만 성장성이 높지 않았던 신한은행은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그룹을 전방에서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도 사상 최대 실적기록을 경신하며 측면지원했다.

세부적으로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130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7653억원 대비 20.69% 증가했다. ‘빚투’ ‘영끌’ 등 영향으로 대출자산이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 36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99.24%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신한캐피탈 역시 올 3분기 누적 208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54.74% 성장했다.

반면 성장세가 둔화된 계열사들도 있었다. 비은행부문 맏형인 신한카드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5396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14.93% 성장했다.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대비 그 속도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올 하반기 새롭게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20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3846억원 대비 4.5% 성장했다. 옛 오렌지라이프 흡수합병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출범 첫해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이외 군소 자회사 가운데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곳도 있었지만 반대로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한 곳도 있었다. 아시아신탁 519억원, 제주은행 216억원, 신한벤처투자 90억원, 신한아이타스 76억원, 신한자산운용 71억원, 신한리츠운용 65억원, 신한DS 58억원, 신한신용정보 17억원, 신한AI 5억원 등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저축은행은 역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22% 줄어든 수치다. SHC매니지먼트의 경우 전 자회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다.


◇리딩금융 경쟁에서 뒤쳐져…아쉬운 수익성 지표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했지만 수익성에서 다소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 특히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과의 승부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은 올해 본격적으로 신한금융과 격차를 벌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KB금융은 올 3분기 눈적 3조79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순이익 3조6377억원 대비 1606억원 더 많은 규모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KB금융은 3조5156억원, 신한금융은 3조498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그 차이는 175억원에 그쳤다.

올해 신한금융이 KB금융과 격차가 더 벌어진 이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리스크 선제 대응을 위한 충당금 적립 등을 이유로 순이익 규모가 다소 줄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모두에서 신한금융의 수익성이 KB금융에 뒤쳐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가장 규모가 큰 은행부문이 뒤쳐졌다.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2조19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순이익 2조1305억원 대비 691억원 더 많다. 비은행부문에서도 KB금융은 KB증권과 푸르덴셜생명, KB손해보험 등을 앞세워 신한금융을 압도했다.

KB금융이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비해 은행부문에선 소폭 뒤쳐졌지만 비은행부문에선 늘 앞서 나갔다. 일찍이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한 신한금융은 카드·증권·생명보험·캐피탈·저축은행·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기반해 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왔다.

KB금융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퍼즐을 완성한 덕분에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올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호실적에 기대 비은행부문에서도 신한금융을 앞설 수 있었다.

단순히 수익의 양적 측면에서만 추월당한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올해 뒤쳐졌다. 올 3분기 누적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ROA 0.81%, ROE 11.3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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