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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 사모대체 위탁사, '뉴페이스' 선정 주목 파라투스 첫 연기금·공제회 낙점 성과…신생 시냅틱·이니어스 등장

김경태 기자공개 2021-12-15 08:13: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올해 블라인드펀드 위탁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 분야에서는 기존 연기금·공제회 뷰티 콘테스트 최종 명단에서 보기 어려웠던 운용사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일반리그에는 다수의 딜을 진행하며 명성을 쌓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포함됐다. 루키리그에는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이니어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향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날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를 최종 확정했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현장실사 진행할 운용사를 1배수로 선정했다. 실사 과정에서 별다른 이슈가 불거지지 않으면서 대상 운용사들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PE 분야의 일반리그에는 NH투자증권-우리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이앤에프(E&F) PE, 큐캐피탈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총 6개사가 포함됐다. 이 중 주목되는 곳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정상억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운용사다. 설립 이후 중견·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집단 계열사 딜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C의 탄화규소(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사업부 경영권을 인수했다. 해당 사업부는 쎄닉이라는 이름의 법인으로 출범했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미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한 경험도 있다. 2019년 11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GIFT(Governmental Industrial Fund for new Technology & commercialization) 출자 사업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첫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뷰티 콘테스트에서 낙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인공제회는 이번 PE 분야 일반리그 선정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가 확약된 펀드를 기본 지원조건으로 내세웠는데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기존에 확보한 자금이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하는 기금을 활용한 기술금융 투자펀드(TBC펀드)의 위탁사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기존에 관계가 있던 일부 캐피탈사 등 LP로부터 약 3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분기까지 펀드레이징을 이어간 뒤 약 1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루키 리그에 포함된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이니어스PE 역시 국내 연기금·공제회 뷰티 콘테스트에서 처음으로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출신의 김병준 대표가 2018년 10월 설립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는 유비케어 인수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작년 2월초 녹십자그룹과 손잡고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그 후 코로나19로 잠시 펀딩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작년 6월 마무리했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유비케어를 비롯해 총 7개 PEF를 설정하고 일부는 엑시트(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면서 그간 연기금·공제회 위탁사 선정에 문을 두드렸지만 낙방했다.

절치부심하고 군인공제회 뷰티 콘테스트에 도전했고 처음으로 성과를 내게 됐다. PT 과정에서 트랙레코드를 설명하며 검증된 루키라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제안 과정에서 블라인드펀드 결성 규모를 500억 이상에서 1000억원 사이로 제시했다. 기존 LP를 통한 펀딩을 이어가면서 내년에 진행될 다른 뷰티콘테스트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펀드결성 시점은 6개월 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니어스PE는 박정수 대표가 2017년 1월 창업한 신생 운용사다. 같은 해 3월 폴라리스쉬핑의 교환사채(EB)를 1500억원 어치를 인수하고 6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메리츠종금증권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2018년에는 SK텔레콤의 플랫폼 비즈니스 자회사 SK플래닛으로부터 분할 신설된 이커머스업체 11번가 자본확충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H&Q코리아가 4500억원을, 이니어스PE가 500억원 투자를 책임졌다.

이니어스PE는 군인공제회 뷰티 콘테스트 PT 과정에서 다른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영역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적극 어필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둔 명품, 와인을 비롯한 럭셔리 시장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혀 군인공제회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펀드결성 시점은 군인공제회가 부여한 기한인 1년 뒤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펀드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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