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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브이 대표 “리얼데이터 기반 ‘지역 최적화’ 플랫폼 구상” 선제적 '인프라 구축' 서비스 차별화, 유저 맞춤형 퀵커머스 기능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12-15 08:13:0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퀵커머스는 유저 생태계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중요하다. 지역별 최적화를 통한 경쟁력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만난 유정범 브이 대표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지역별 특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퀵커머스는 고객과 상권, 교통상황 등 다양한 요소에 민감하다”며 “현재 지역 최적화 측면에서 유저만 바라본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든 만큼 관련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지로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배송 상품은 정육과 채소, 생필품 등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3000억원이며 오는 2025년까지는 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롯데마트와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오프라인 중심 유통사의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브이마트 론칭 임박, 서비스 고도화 분주

브이는 오아시스와 메쉬코리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김영준 오아시스 대표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설립 자본금은 50억원 규모며 오아시스와 메쉬코리아가 각각 50%+1주와 50%-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 7월 문을 연 브이는 현재 퀵커머스 서비스인 ‘브이마트’ 론칭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세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브이마트는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겸 브이 대표>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가 지닌 리소스를 활용해 지역별로 최적화된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도심 물류 인프라와 배송과 빅데이터 분석 등이 메쉬코리아의 강점이라면 오아시스는 상품 소싱 등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이는 메쉬코리아가 B2B 중심의 물류 사업을 전개하며 확보한 ‘리얼 데이터’에 기반한다”며 “지역상권 분석과 교통 상황, 날씨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물류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이의 주요 사업 전략은 ‘선 인프라, 후 플랫폼’ 구축이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명확하게 파악해 원활히 공급해야 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브이는 소비자 패턴 분석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쓰고 있다.

물류 인프라의 경우 자체적인 MFC(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구축과 지역 선정,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이 한창이다. MFC는 상품의 적재부터 배송·반품 등 일련의 과정을 대행할 수 있는 도심형 소규모 물류센터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등 다양한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는 "MFC 운영에 필요한 자체적인 기술과 개발자, 노하우 등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곳 등 퀵 배송 주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브이의 MFC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유율 높여 퀵커머스 시장 안착

늦어도 내년 초에 론칭하는 브이마트의 초기 목표 중 하나는 시장 안착을 위한 점유율 확보다. 국내 퀵커머스시장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로 압도적인 점유율과 경쟁력을 가진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다.

브이가 퀵커머스 서비스 론칭과 동시에 시장점유율 확보 작업에 돌입할 수 있는 배경에는 경쟁사 대비 앞선 시스템 개발과 운용 등이 녹아있다. 현재 대다수의 퀵커머스 서비스들은 사업 밸런스 측면에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가 많다. 플랫폼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물류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혹은 반대인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 대표는 “기존 플랫폼은 ‘선 플랫폼 후 인프라’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인프라 역량은 있지만 퀵커머스에 특화된 상품 소싱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브이의 경우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가 손잡았기 때문에 배송 인프라와 신선식품 소싱 등의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브이는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 등 3사의 데이터를 모두 연동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축척된 사업 데이터는 3사 모두에게 공유되며 중첩되는 영역에서는 공동관리 체제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오아시스의 새백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이 서비스하는 주간배송이다. 주간배송의 경우 브이마트를 위한 베타 테스트인 동시에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의 공동 관리를 위한 예행연습이기도 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메쉬코리아의 부릉과 브이마켓, 오아시스마켓 등의 회원을 통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유 대표는 “브이는 물류와 신선배송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은 두 기업이 합작했기 때문에 배송 인프라와 물류망, 상품 소싱 등의 노하우를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시장의 트랜드 또는 리스크 관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내부적인 시스템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이마트가 정식 론칭되면 내년 말까지는 성장과 내실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후 퀵커머스 시장의 변화와 회사의 상황 등을 고려해 넥스트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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