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8일 임원인사…이사회 검증 시작됐다 신한지주 자경위 후 인사검증 시작…'안정 속 작은 변화' 기조
고설봉 기자공개 2021-12-22 10:23:0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오는 28일 부행장 등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중심으로 이사회의 후보자 인사검증이 시작됐다. 지난주 끝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약 10일 정도 시간을 두며 검증을 거친다는 계획이다.올해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작은 변화’로 관측된다. 지난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대폭 단행한 만큼 올해는 꼭 필요한 부분에서 핀셋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행장과 상무 등 신규임원 선임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부행장급 임원 절반 정도 인사가 단행됐다. 지난주 신한지주 자경위에서 장동기·안효열 부행장은 각각 1년 연임이 확정됐다. 또 서승현·이영종 본부장이 부행장으로 신규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신한금융그룹 겸직 사업그룹장으로 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에서 겸직한다. 인사권은 자경위에 있다.
장동기·안효열 부행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그대로 GMS사업그룹장과 WM사업그룹장을 각각 이끈다. 신임 서승현 부행장은 글로벌사업그룹장, 이영종 부행장은 퇴직연금사업그룹장을 각각 맡는다. 또 다른 겸직 사업그룹장인 정근수 부행장은 아직 임기 만료 전이다.
신임 서 부행장은 글로벌사업그룹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인물이다. 올해까지 글로벌사업그룹에서 본부장으로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글로벌사업그룹이 탄탄한 실적을 내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이 부행장은 전략기획팀 본부장 출신이다. 신한아메리카법인, 강서영업본부장으로 영업 최전선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말 옛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해 계열사 신한라이프 출범에 맞춰 옛 신한생명과의 PMI(인수 후 합병)를 진두지휘했다.
또 지난주 자경위에서 정지호 부행장(대기업외환그룹장)이 신한아이타스 사장(CEO)으로, 이병철 부행장(퇴직연금그룹장)은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 조경선 부행장(디지털개입부문 겸 개인그룹장)은 신한DS 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자경위에 따른 계열사 CEO 발탁과 신한금융 겸직 그룹장 선임이 완료되며 신한은행 자체 임원이사 윤곽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본격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진 행장이 자체 인사권을 행사하며 참모진을 꾸리고 있다.
다만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신한지주에서 5명의 겸직임원(부행장) 인사를 확정한 만큼 승진 등 규모는 5명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이된 그룹장들의 빈자리를 매우거나, 임기 만료를 맞는 부행장들을 대신할 신임 임원들을 선발하는 정도로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해 말 임기만료를 맞는 부행장은 이재학·이순우·배두원·김임근·신연식·최상열·박현준·배시형 부행장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2019년 1월 임기를 시작해 ‘2+1’ 임기를 수행한 임원은 이재학·이순우·배두원 등 3명이다.
김임근·신연식·최상열·박현준·배시형 부행장 등 5명은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모두 임기 만료를 맞지만 통상 신한은행은 부행장들에게 ‘2+1’ 임기를 부여해왔다. 이에 따라 이들의 경우 1년 연임이 추질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올해 신규 부행장 선임은 소폭일 것으로 전망된다. 퇴임이 유력한 3명의 부행장의 빈자리를 채우는 연쇄인사 정도가 올해 인사의 키워드로 꼽힌다. 또 과거처럼 부행장 외에 상무급 임원들이 그룹장을 맡아 빈자리를 채우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신한지주와 코드르 맞춰 대폭 세대교체가 일어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신한은행 부행장들 대부분은 1964~1966년생이다. 진 행장이 1961년생으로 부행장들과 3~5년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잇따라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1964년생,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1966년생이다. 이에 맞춰 부행장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또 신한금융 계열사 CEO 및 신한지주 경영진 인사에서도 변화 바람이 불었다. ‘개방’과 ‘혁신’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계열사 수장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다만 계열사 CEO 및 신한지주 임원들의 연령대가 대폭 내려가지는 않았다.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이 1969년생으로 세대교체의 주역이다. 하지만 대부분 CEO들은 1963년생 전후로 현재 은행 부행장들과 비슷한 연배다. 변화를 꾀했지만 CEO 연령대를 낮추기보단 외부인재 영입과 여성 CEO 배출 등 경쟁사들의 세대교체와는 양상이 달랐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폭 세대교체 및 조직개편이 이뤄진 만큼 올해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며 “일부 필요한 영역에선 과감한 발탁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작은 변화가 올해 임원인사 키워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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