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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장금리 안정화·회사채 발행 감소 전망" [크레딧 애널의 수다]①기준금리 인상 대응국면, 선제적 자금마련 기조 마무리 가능성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28 07:17:45

[편집자주]

'크레딧 애널리스트 3명이 모이면 지구가 망한다' 자본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들의 수다는 어둡다. 그러나 통찰이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자본시장 내 불안요소가 드러난다. 더벨이 그들을 만났다. 참여 애널리스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소속과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그러드는 듯 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끊임없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동시에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 올해 제로금리 기조가 막을 내린 데 이어 2022년에도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국면이 마무리될수록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회사채 발행시장은 2021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현실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더욱이 회사채 발행규모가 수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금융비용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도 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금리도 '출렁'

A: 이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 반영됐다. 과거에도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 시장금리가 뛰다가 막상 인상되면 시장금리가 안정되는 기조를 흐름을 보였다. 2022년에도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 같다.

B: 시장금리가 공포심리 때문에 지나치게 오르는 느낌마저 든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렇게 금리 변동성이 크고 과도하게 오르면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것 같다.

C: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과 3년물 국고채의 차이를 30~40bp, 많으면 50bp 정도 본다. 그런데 지금은 과도하게 벌어졌다. 한국은행도 다소 지나치다는 관점에 동의하는 듯하다. 심지어 10월, 11월에는 한 달 만에 시장금리의 연간 하한선과 상한선을 오가면서 시장참여자들이 괴로워하기도 했다.

A: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거래가 활발하지 않은데다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나. 심지어 주요 기관투자자인 증권사는 12월이 결산시점이라서 손익을 관리해야 한다. 보수적 투자태도를 보이면서 회사채를 담기가 어려울 거다. 크레딧 방향성이 좋아도 회사채를 살 여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B: 동의한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큼 크게 벌어져 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은행채같은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시작하던 2020년 초보다 스프레드가 더 벌어졌다.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 전망

B: 내년에 회사채 발행규모가 적잖을 것 같다. 시장이 불안하면 자금을 비축하려는 수요가 생기니까. 미국도 내년 상반기에 테이퍼링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금리를 올릴 것 같다. 시장금리가 금리 인상기에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C: 내년 초에 회사채 발행규모가 정점을 찍을 것 같다. 2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만기가 돌아온다. 롯데그룹은 이미 내년 1분기에 거의 모든 계열사들이 공모채를 발행할 거라더라. 2022년뿐 아니라 2023년에도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고려하면 기업 재무팀들이 회사채 발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거다.

A: 공교롭게도 내년 1월 중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2월 초에는 설연휴가 끼어 있다. 1월 초에는 시간상 공모채를 발행하기 어렵다. 사실상 2022년 초에 공모채를 찍을 수 있는 날이 40여일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고 나면 3월에는 주주총회 등이 있어 발행하기 어렵고 하반기는 원래 상반기보다 발행규모가 줄었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C: 금리인상을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긴 했지만 당장 이 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도 2분기부터 시작될 거다. 전통적으로 경제위기가 닥치고나면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기업들이 자금운용에 대해 고민함과 동시에 성장전략을 적극 모색할 거다.

A: 금융비용에 대한 고민도 크다. 과거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역전하면서 은행대출보다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도 기폭제가 됐다. 기업들의 대규모 유동성 확보 기조가 이어졌다. 아무리 저금리 기조라도 회사채 발행규모가 워낙 커지니 금융비용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

B: 5월 검토보고서 제출기간까지 고려하면 회사채를 발행할 만한 시점은 사실상 1월, 2월, 4월이다. 1분기에 발행규모가 확 늘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채 발행규모가 위축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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