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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드림어스컴퍼니, 엔터 외연 확장 '속도' RBW 지분 인수…NFT·팬덤 플랫폼으로 진화 '포석'

김슬기 기자공개 2022-01-03 13:53: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외연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원플랫폼인 플로(FLO) 운영사다. 이기영 대표는 최근 내부 조직을 3개의 사내 독립기업(Company-In-Company)으로 재편하면서 엔터사업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최근 마마무, 원어스 등이 소속된 알비더블유(RBW)의 지분을 일부 확보하면서 엔터사와의 협업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FnC엔터테인먼트 전환사채(CB) 취득하기도 했고 스튜디오 돌핀을 완전 자회사로 흡수하는 등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 공들이는 엔터사업, RBW 협업에서 지분 투자까지 확정

최근 드림어스컴퍼니는 RBW의 지분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인수했다. 기존 주주였던 '한국투자-비엠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가 보유한 물량 일부다. 인수물량은 19만주, 지분율로는 2%대 정도다. 규모는 50억원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투자 규모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파트너간 협력과 빠른 사업 진행 등에 초점을 두고 지분을 인수했다.

2010년 설립된 RBW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출신의 김진우 대표와 작곡가인 김도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지난 11월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자체 아티스트 제작과 더불어 기존 지적재산권(IP)의 적극적인 인수로 사업을 키워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분 투자 이전부터 RBW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 드림어스컴퍼니는 RBW 소속 아티스트들의 전속 공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3년간 공연을 기획, 제작할 계획이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마마무, 원어스, 퍼플키스 등이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RBW 지분을 일부 인수했고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 확장 및 IP와 IT와의 교집합에서 다양한 협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다른 엔터테인먼트사들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RBW 외에도 올해 5월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에프엔씨인베가 발행한 CB 200억원을 인수하는 등 엔터사와 손 잡는데 여념이 없다. 에프엔씨인베는 음원확보와 콘텐츠 제작 등을 담당하고 있고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CB 인수로 끈끈한 협업관계를 가져가게 됐다. 또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돌핀의 지분 100%를 인수, 플로 경쟁력을 높였다.

◇ 음원서 팬덤 플랫폼으로 진화…기업가치 재평가되나

드림어스컴퍼니가 엔터사와 손 잡는 것은 핵심사업인 플로의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사업 확장에 방점이 찍힌다. 얼마 전 본부 체제에서 플랫폼사업CIC, 아이리버사업CIC, 엔터테인먼트 CIC 등으로 조직개편을 마쳤다. 각 사업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각 사업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중 엔터테인먼트CIC는 이기영 대표가 맡는 등 사업 중요도가 높아졌다. 기존 공연사업과 음원유통 및 MD사업 등을 아우르면서 신사업을 중점으로 가져간다. 특히 플랫폼을 결합한 팬덤 비즈니스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팬덤 비즈니스 스타트업인 비마이프렌즈와 손을 잡은 이유기도 하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팬덤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SM엔터의 디어유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의 형태는 다르지만 팬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있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일례로 아티스트와 팬 소통 플랫폼을 표방하는 디어유는 올해 이익률만 40%에 육박한다.

비마이프렌즈가 운영 중인 'b.stage'는 여러 크리에이터 및 엔터사 등이 팬과 직접 소통하고, 글로벌 이커머스를 포함한 팬덤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b.stage의 채널 리셀러 권한을 가져가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또 크리에이터들이 발행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이프랜드에서 유통할 계획이다. '플로→b.stage→NFT마켓→이프랜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밸류체인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대형 플랫폼에 속하지 않은 중소형 엔터사 아티스트 확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향후 플랫폼 확장에 따라 드림어스컴퍼니의 가치 역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가 가진 드림어스컴퍼니 지분율은 41.8%이다. 투자사인 SK스퀘어 내에서 상장사는 드림어스컴퍼니, SK하이닉스, 인크로스, 나노엔텍 등 4곳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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