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샘운용, 베트남 블라인드펀드 출시 ‘초읽기’ 회사채·메자닌 투자…SJC증권 인수 시너지 본격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2-01-03 08:14:0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 회사채와 메자닌에 집중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계열사인 베트남 현지 SJC증권이 발행을 주관하는 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연계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 자산을 편입하는 블라인드펀드를 다음달 중 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복수 증권사를 통해 수익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이번 펀드에 기존 일임고객 중 일부를 수익자로 유치했다. 현재 증권사 창구를 통해 모집하고 있는 수익자는 이들 기존고객 외에 신규로 진입할 개인투자자들이다. 아샘자산운용은 다음달말까지 룸을 열어둘 예정이다.
이 펀드는 베트남 회사채와 메자닌에 펀드자산의 약 8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부분 상장사 발행물량에 투자하며 비상장사 발행물량을 편입하더라도 계열 상장사의 담보설정 등을 통해 크레딧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인다. 이외에 일부 비중은 10~15% 할인거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유상증자나 무상증자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에도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펀드자산의 나머지 20%는 원화로 남겨둬 국내 공모주시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샘자산운용은 올해 국내시장에서 메자닌과 공모주 투자를 결합한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증시 활황으로 대부분 메자닌에서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전환차익이 크게 발생한데다 공모주에서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서 플러스 알파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내년초에도 당분간 공모주를 믹싱하는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샘자산운용은 베트남 블라인드펀드와 동시에 프로젝트펀드 설정을 위한 수익자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베트남 메자닌에 집중 투자한다. 블라인드펀드와 같이 1월말까지 수익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펀드 라인업 확대에 속도가 붙은 데는 베트남 현지 SJC증권을 인수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샘자산운용은 2018년 4월 호치민 소재 컨설팅펌 형태의 베트남법인(아샘베트남)을 설립하며 베트남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9월 SJC증권을 인수하며 아샘자산운용 최대주주인 김환균 전 대표가 SJC증권 대표(이사회 의장)로 취임해 현지 비즈니스를 직접 챙기고 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상장사들의 채권 발행을 SJC증권에서 주관하고 발행한 일부 물량을 아샘자산운용의 펀드에 편입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9월 아샘자산운용이 설정한 ‘아샘 베트남회사채 2호’는 베트남 현지 수산물 유통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지 SJC증권의 채권 발행주관과 국내 아샘자산운용의 투자자 모집을 연계한 첫 번째 사례였다.
아샘자산운용이 SJC증권 인수 전 설정한 베트남펀드들에서도 속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베트남법인 출범 직후인 2018년 9월 첫 번째 베트남펀드 ‘아샘 베트남메자닌포커스 1호’를 내놨다. 이 펀드는 베트남 섬유·의류 제조업체 TNG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이 펀드에 편입된 TNG 물량을 순차적으로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매각하면서 성과보수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펀드는 지난달말까지 80%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연 7%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20%의 성과보수를 책정한다. 아샘자산운용은 내년초까지 엑시트 작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살얼음' 분위기 깬 이지효 파두 대표 사과
- [DL이앤씨 인사 격변]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지주사' LX홀딩스는 왜 조용할까
- [기업집단 톺아보기]LX그룹, M&A 제동 저변에 약화된 현금창출력
- [기업집단 톺아보기]LX家 2세 구형모 부사장 ‘경영승계’ 발판 LX MDI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이차전지 소재 증설 동원시스템즈, 영업실적 바탕
- PF '대원칙'의 부재
- [조달전략 분석]SK 완전자회사 ‘휘찬’의 숨은 가치
- [기업집단 톺아보기]LX그룹, 독립경영 토대 닦은 구본준 회장의 3년
- [기업집단 톺아보기]'계열분리 3년' LX그룹 성장 배경에 M&A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세아메탈 흡수합병' 세아특수강, 이자비용 고민
- [조달전략 분석]SK오션플랜트, 재무건전성 열쇠 ‘전환사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