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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자동차' 경쟁력, 현대차그룹 첫 '빅3' 등극하나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스텔란티스와 3위 경쟁, 반도체 수급 변수…북미·유럽서 전동화 라인 선전

유수진 기자공개 2022-01-04 07:31: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첫 '빅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년 전 정몽구 명예회장이 '글로벌 톱5'에 올려놓은 그룹을 아들 정의선 회장이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모양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각종 난관을 뚫고 최고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방점을 찍고 적극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서도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렇다고 해서 본업인 자동차에 소홀한 건 아니다.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이던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그룹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AM과 로보틱스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소개하는 동시에 자동차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전환되는 시기를 맞아 자동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가고 있다.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량 '빅3'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스텔란티스다. 각사와 각국 자동차협회가 발표한 1~9월 누적 판매현황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695만대)과 토요타그룹(632만대)이 확고한 1·2위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와 현대차그룹(505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다 최종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상황이 동메달 수상자를 정할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3위 경쟁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선 친환경차와 SUV 모델, 제네시스가 두루 인기를 끌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시장 역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두 시장 점유율은 9% 가량으로 역대 최고 순위(5위·4위)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2015년 801만대를 찍은 이후 더 높이 가지 못했다. 70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엔 코로나 이슈로 635만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전용 전기차 출시 등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주요그룹 총수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정 회장에게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를 다수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줬고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북미와 유럽의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를 휩쓸었다. 모두 10개 시상식 중 6개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폴크스바겐그룹(1개)과 토요타그룹(1개) 등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그 중 아이오닉5는 '독일 올해의 차'와 오토 익스프레스의 최고상을,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두 차는 '유럽 올해의 자동차' 최종 후보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내년 2월 말 결과가 나온다.

두 사람의 대화는 지난해 정 회장이 밝혔던 '한국판 뉴딜' 계획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시 정 회장은 "내년(2021년)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올해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 GV60(제네시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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