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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사업다각화에 정중동…손보, 적자 끊고 반전 ⑤하나생명, 총자산 4조로 성장정체…하나손보, 편입 이후 턴어라운드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03 10:28:07

[편집자주]

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를 겪었다. 위기가 컸던 시기이다 보니 수익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곳들이 많다. 건재함을 보여주면서도 성장률은 예전만 못한 곳이 있는 반면 성장률은 커졌지만 그 규모가 미미한 곳도 눈에 띈다. 더벨은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누적 실적과 성장률을 토대로 한 성과를 비교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2: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보험업이다. 보험업 특성상 성장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생명보험을 계열사로 두고 있던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하며 퍼즐을 맞췄다.

생보사와 손보사를 갖췄지만 하나금융은 보험업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성과를 누리지는 못했다. 자산 및 실적과 업권 내 경쟁력 면에서 하나생명과 하나손보 모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두 회사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순이익 측면에서 기여도가 여전히 낮다. 그러나 양상은 조금 다르다. 하나생명은 그동안의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올해 역성장 늪에 빠졌다. 반면 하나손보는 하나금융 편입을 계기로 수년간 누적된 순손실을 끊어내고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사업 다각화 고비, 성장통 겪는 하나생명

하나금융은 2013년 5월 HSBC Insurance Asia Pacific으로부터 하나생명 주식 ‘50%-1’주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동시에 사명을 하나HSBC생명에서 하나생명으로 변경했다. 당시 하나금융은 옛 외환은행 인수 등을 계기로 종합 금융그룹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하나생명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하나생명은 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로 출발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올 9월 말 현재 총자산은 4조905억원(특별계정자산제외) 수준에 그친다. 운용자산은 3조9800억원, 운용자산이익률 3.85% 수준을 기록 중이다. 규모 면에서 볼 때 생보업권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사업 확장 및 내실 성장을 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축소하고 보장성보험 및 변액보험 비중을 늘리는 등 상품 및 영업을 전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제휴를 통한 방카슈랑스 채널 및 온라인 영업망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257억원이던 순이익은 올 3분기 누적 228억원으로 10.95% 감소했다.


◇하나금융 편입 뒤 적자 끊어낸 하나손보 성장페달 가속

하나금융의 또 다른 보험 계열사인 하나손보의 성장 스토리는 양상이 다르다. 지난해 하나금융 편입 뒤 빠르게 제자리를 잡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워낙 규모가 작고 수익성도 낮아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자동차보험 전문 손해보험사로 출발한 하나손보는 교직원공제회 100% 자회사였다. 공제회 소속 교직원 등 대상으로 영업활동이 이뤄진 만큼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실적도 저조했는데, 하나금융에 인수되기 이전 수년간 순손실이 누적됐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5월 하나손보 지분 7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6월 사명을 바꾸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뒤이어 7월 하나금융은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손보에 자금을 수혈했다. 이를 계기로 지분율을 84.6%까지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에 편입된 뒤 하나손보는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 수혈 효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더불어 보종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기존사업에서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자회사 하나금융파인드 설립을 통해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부터 3년 연속된 순손실을 끊어냈다. 특히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5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상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왼쪽)과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오른쪽).

◇CEO 연임 기로…김인석 사장은 실적, 권태균 사장은 세대교체 변수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과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내년 2월 나란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CEO는 지난해 각각 실적 개선의 숙제를 안고 취임해 내년 2년 임기를 채운다.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사장은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다. 권 사장은 세대교체라는 최근 금융권 인사 트렌드가 최대 리스크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통합 하나은행의 기업사업부장, 세종충북영업본부장, 대전세종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 전무, 중앙영업2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생명 취임 당시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았다.

권 사장은 하나은행 경영기획본부장과 하나캐피탈 경영기획그룹 부사장 출신이다. 과거 하나·외환은행 통합 당시 회사 측 대표로 두 은행의 통합작업에 참여했다. 하나금융이 하나손보 인수 때도 TFT 단장을 맡아 현장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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