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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외부 출신 임원 약진 '눈에 띄네' 정기인사 승진한 3명 중 2명 외부 전문가 출신…보수적 기조에도 '변화 바람'

이은솔 기자공개 2022-01-05 08:21:2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소폭 승진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외부 출신' 임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정기 인사에서 승진한 세 명의 임원 중 두 명은 전통적인 '현대맨'이 아닌 자산운용사, 금융감독원 등 외부 출신이다.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현대해상은 수 년 전부터 외부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고위 경영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2022년 정기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조용일·이성재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임원 일부를 승진 선임했다.

기존 임원 중에서는 세 명이 승진했다. 자산운용부문장을 맡고 있던 김승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최고감사책임자(CIAO) 이길수 상무와 기업영업1본부장 정승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 6명의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승진 임원 세 명 중 두 명은 외부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사장에 오른 김승호 자산운용부문장은 은행 출신이라는 독특한 커리어를 갖고 있다. 1963년생인 그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국민은행의 전신인 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했다. 국민은행에서 팀장 시절까지 재직하다가 계열사인 KB자산운용 상무로 이동했다.

KB자산운용에서는 AI(대체투자)본부장, PE본부장, 기업투자본부장 등을 거쳤다. 당시 국내에 막 도입되기 시작했던 대체투자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현대해상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스카웃됐다. 2019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다시 3년만에 부사장으로 점프했다.

현대해상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김 부사장이 지휘대를 잡은 이후 현대해상은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다. 해외부동산뿐 아니라 인프라, PEF/인수금융 등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을 재구축하면서 현대해상의 대체투자 자산은 김 부사장 선임 이후 5년 동안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길수 최고감사책임자(CIAO) 역시 외부 출신이다. 이 전무는 1965년생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금융감독원에 입사했다. 금감원 보험검사국 보험조사실 팀장과 손해보험서비스국 특수보험팀장, 생명·손해보험검사국 검사기획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전무는 2020년 연말 이뤄진 정기인사에서 현대해상 CIAO로 선임됐다. 이후 만 일 년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해상의 임원 직제는 상무(B)와 상무(A), 전무, 부사장으로 이어진다. 이 전무는 외부 경력을 인정받아 현대해상에 영입될 때부터 상무(B)가 아닌 상무(A) 직급을 부여받았고, 이 때문에 다른 상무급 임원들보다 승진이 빨랐다.

전무로 승진한 정승진 기업영업본부장은 앞선 임원들과 달리 현대해상에서 쭉 커리어를 쌓았다. 1964년생인 정 전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이후 기업마케팅본부장을 거쳐 기업영업1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 상무는 2015년 임원에 선임돼 다른 상무급 임원들보다 임원 재직 연한이 긴 편이다. 담당 업무와 승진 시기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로 현대해상의 부사장 직급이 한 명 늘었다. 각자 대표이사 중 조용일 대표는 사장, 이성재 대표는 부사장 직급이다. 여기에 기획관리부문장인 이윤선 부사장과 이번에 승진한 김승호 부사장까지 총 3명이 됐다. 조용일·이성재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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