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A급 방어 코웨이, 차입만기 늘려놓는다...공모채 추진 3·5년물로 2000억 조달 추진…대주주 변경후 크레딧 안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2-01-07 07:16:1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신용등급 AA-를 지켜내면서 이참에 차입만기도 늘릴 계획이다.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해 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차입금을 상환한다. 현금 유동성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라 장기물 중심으로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달 19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같은 달 27일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3년물과 5년물로 약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에서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년물은 예년 발행 규모와 비슷한 15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5년물의 경우 지난해 대비 금리 부담이 심화된 탓에 시장의 수요와 금리 변동성을 더 살펴 모집 규모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첫 조달 파트너였던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에도 주관사를 맡게 됐다.

코웨이는 그동안 은행 차입과 기업어음(CP) 발행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모채 시장에 발을 들였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3·5년물로 트랜치를 구성해 도전한 결과 첫 공모채 발행에서 9200억원의 주문을 받아 42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이뤄졌다. 이번에도 모집액을 줄이고 증액 한도를 열어둬 수요예측 분위기에 따라 증액 발행하는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넷마블을 새 주인으로 맞아 안정적으로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부터 대주주 손바뀜이 잦아 신용등급 방어가 어려웠다. 2012년부터 등급 불확실검토 평가를 받아 한때 등급감시(크레딧 워치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이슈어(Issuer)다. 하향 검토 평가를 받은 이듬해인 2013년 '안정적' 전망을 회복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등급 안정성이 불확실했던 탓에 이후 회사채 신용등급 평정은 의뢰하지 않았다.

연간 배당 규모가 커 2012~2019년 연평균 배당액이 3000억원에 육박했다. 2019년 넷마블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는 그 규모를 크게 줄였다. 2019년 결산에서는 1733억원의 현금 배당이 이뤄졌지만 2020년에는 871억원이 집행돼 절반 수준으로 부담이 완화됐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도 각각 104.4%, 20.4%로 제고되며 2년 만에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나신평은 "넷마블의 무차입경영 기조 아래 배당부담이 완화되고 차입금 상환과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다만 제품 다각화, 해외부문 확대를 위한 투자자금 규모에 따라 현금흐름 개선이 다소 지연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조달한 공모 자금 전액(4200억원)을 은행대출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장기물을 조달해 단기성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주력한다. 올해 사모 CP 1000억원 등이 만기를 맞는다.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8563억원이다. 이가운데 단기성 차입금은 3749억원으로 총차입금의 43.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1042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렌탈채권 유동화와 유형자산 담보, 약 2000억원 규모의 여신한도를 통해 추가적인 조달도 가능하지만 선제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2월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연장을 위해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게 맞다"며 "지난해에도 단기차입금 만기를 공모채로 차환해 자금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