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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채권투자자 'EOD' 선언하나 CB 투자자, 사채권자 집회 예정…P-CBO 사모채 관련 신용보증기금도 '촉각'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06 08:20:1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기발행한 전환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이번 횡령·배임사건으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는 판단이다. 이른 시일 내에 조기 회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P-CBO 방식으로 발행한 사모채의 경우 아직까지는 조기 회수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지급보증을 선 신용보증기금을 중심으로 추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전환사채 투자사들은 조만간 사채권자 집회를 열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10월에 사모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SP자산운용, 에이스투자금융, 솔론인베스트 등 다수의 펀드 운용사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미래에셋케피탈 등 금융회사가 나눠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많게는 80억에서 적게는 10억원씩이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기간은 2022년 10월부터로 아직 기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에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이 전환사채 인수계약서상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무자에게 신용상의 큰 변동이 발생하면서 채권자가 만기 이전이라도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횡령된 자금 상당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투자금 회수와 관련해 오스템임플란트에 공문을 보낸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가액이 3만8736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거래 정지가 되기 전 주가는 14만2700원이었다. 지난해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전환사채 투자자들로선 좀 더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셈이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EOD 선언까지는 협의나 판단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사채권자 집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 부실이나 횡령 사안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발행한 사모채 600억원에 대해선 신용보증기금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1년 8월 오스템임플란트는 P-CBO 방식으로 3년물 사모채 6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3년물이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 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지급 보증을 선 신용보증기금으로서도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유동화증권 투자자들로부터 별도의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용보증기금 역시 오스템임플란트 사측과 연락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상황 파악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아직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실제 회사의 자금회수 상황이나 시장 및 채권자의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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