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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투자 펀드, 'ETF-뮤추얼' 상반된 대응법 기초지수 변경 '대기 모드'…거래재개후 대응 시나리오 준비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07 10:00:1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미 투자자가 가입한 오스템임플란트 펀드는 크게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mutual fund)로 나뉜다. 이들 펀드는 이례적 횡령 사태를 놓고 비히클(vehicle)의 운용 프로세스에 따라 상반된 행보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TF, 벤치마크 편출입 그대로 추종…기초지수 변화까지 관망

ETF는 말 그대로 증권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한 펀드다. ETF는 특정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뮤추얼펀드 형태의 인덱스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운용 프로세스상 기초 지수인 벤치마크(BM)의 흐름을 복제해야 한다. 거래소에서 매매되는 ETF의 가격과 현물로 구성된 추종 지수의 괴리를 막고자 유동성 공급자(LP)의 발행시장(Primary Market)과 일반 투자자의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으로 나눠진 구조를 갖고 있을 정도다.

직접 ETF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도 이런 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를 가진 ETF도 운용사가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 향후 ETF마다 벤치마크로 선정한 지수가 오스템임플란트의 편입과 편출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맞춰 ETF의 향방이 결정된다.

전일 기준 국내 ETF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가 가장 큰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다. 약 74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 ETF의 기초 지수는 한국거래소의 'KOSDAQ 150'이다.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상장기간 6개월 이상) 가운데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150개 종목이 타깃이다. 이들 종목의 유동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별 비중을 결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ETF 운용 구조. 출처:신한금융투자

전체 유니버스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익스포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 ETF'다. 7% 수준의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FnGuide 의료기기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 자산운용사는 돌발 이슈에 스스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이 없다. 각자의 ETF가 선택한 기초 지수의 사업자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수 편출을 확정하기 전까지 대기 모드 상태다. 그렇다고 이들 지수 사업자도 급작스레 편출 여부를 결론지을 수 없다. 지수는 예측 가능한 안정성이 중시되는 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편출입 여부도 어디까지나 미리 설계된 논리에 따라 기계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자산관리(WM)업계 관계자는 "ETF 운용사는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거래 재개 후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가 결정돼도 ETF 자체가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설계되는 비히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뮤추얼펀드 프로세스, BM 초과 추구…'돌발 이슈' 오스템, 펀더멘털 굳건 무게

반면 통상적으로 공모펀드로 불리는 뮤추얼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입장이 사뭇 다르다. ETF처럼 기초 지수를 복제하는 게 아니라 BM을 추종하면서도 초과 수익(Active return)을 얻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런 운용 프로세스를 갖고 있기에 별다른 제약 없이 즉각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저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정지 이후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오스템임플란트의 펀더멘털 자체는 견고하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오스템인플란트는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사인 만큼 사업 모델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굳건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17~2018년 연간 450억원 안팎이었고 2019년 673억원, 2020년 10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의 경우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 이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거래 재개 직후 급락 추세는 불가피하더라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하우스마다 곧바로 매도에 나설 수 있지만 일단 관망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 오스템임플란트가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비중이 높은 뮤추얼펀드(국내 주식형)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작은거인1'과 KB자산운용의 '중소형주포커스' 등이다. DB자산운용의 '바이오헬스케어1'과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1',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 등도 오스템임플란트를 2% 이상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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