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한운용, 대체투자 시너지 '공모 부동산펀드' 해외 투자 위축, 위드 코로나 시대 성장 플랜 한축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12 08:14:3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0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신한자산운용이 합병을 통해 거둘 시너지 효과로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꼽힌다. 운용자산 75조원 규모의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하면서 새롭게 흡수한 대체투자 파트의 성장 플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과거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평균 수익률 30%에 달하는 '핫'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해외 부동산 투자가 얼어붙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신한운용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시 호황이 예상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표' 공모형 부동산펀드 나올까…과거 뭉칫돈 '회자'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통합 신한운용은 신한대체운용과 합병 시너지 차원에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론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운용과 신한대체운용의 합병 법인인 통합 신한운용은 지난 3일 공식 출범했다.
신한대체운용은 아직까지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출시한 경험이 없다. 주로 사모펀드(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비히클로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해 왔다. 자본시장법상 공모형 부동산펀드(폐쇄형)는 설정 후 90일 이내에 반드시 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 투자자 저변을 개인으로 확대한 대신 까다로운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신한운용은 공모펀드가 핵심 비히클인 종합자산운용사다. 근래 들어 상장지수펀드(ETF)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일반적 공모펀드인 뮤추얼펀드(mutual fund)가 주특기다. 옛 신한대체운용 파트에서 국내외 부동산 딜을 소싱하고 투자회수를 담당하는 동시에 신한운용이 전문 업무인 공모와 상장을 차질없이 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대체투자 파트의 시너지를 거둘 대표 비즈니스로 지목되고 있다.
과거 부동산펀드는 뭉칫돈을 쓸어담는 상품이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30% 대에 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본래 주거용이 아닌 부동산(real estate) 상품은 기관투자자(사모)의 영역이었으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관심이 높은 개미 투자자(공모)가 뛰어들기 시작했다.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개인 투자자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자 과열 상태가 우려됐을 정도다.
하지만 근래 들어 '핫'한 주목을 받은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지 실사 차질과 가격 변동성 우려 등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엔 아예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가 1개도 신규 설정되지 않았다.

◇해외부동산 위축·리츠 성장세, 공모형 외면…공격적 수익 실현, 재호황 전망
리츠(REITs) 시장의 성장세가 공모형 부동산펀드의 위축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츠와 부동산펀드는 세부적으로 차이가 적지 않으나 큰 틀에서 동일한 투자자를 포섭하는 상품으로 묶일 수 있다.
리츠의 경우 배당가능이익의 90%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동시에 자체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 부동산펀드는 단일 실물 자산이 타깃이다. 폐쇄형 상품이어서 상장한 거래소에서 매매 자체는 가능하나 제대로 수익을 거두려면 환매 가능 시점까지 대기해야 한다.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리츠와 비교해 공격적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당가능이익을 그대로 배당하면서도 여러 부동산을 담는 리츠는 수익 안정성이 강점이다. 하지만 부동산펀드는 단일 물건에 투자하는 만큼 만일 잭팟이 터질 경우 매매 차익을 고스란히 거머쥘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기초자산이 부동산인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Hedge·손실 위험 방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건 동일하다. 다만 투자 자금의 현금화 시점과 개개인의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맞춰 투자자가 좀더 유리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근래 들어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주춤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시 조명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띄면 주식 내지 채권과 다른 매력을 가진 상품으로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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