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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자회사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CSO' 맡을까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최정우 회장, 지주사 분할로 중대재해 책임 '분산'...김지용 신임 안전환경본부장

김서영 기자공개 2022-01-14 09:11:4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4조9767억원이고 연결 기준으로는 6조8698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으로 지난 10년간 이어진 침체기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모습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역대급 실적의 이면에도 그늘은 있다. 2018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체제가 시작된 이후 산업재해는 끊이지 않았다. 재해자 수, 재해율도 매년 증가했다. 2017년 8명이었던 전체 재해자 수는 2018년에는 18명, 2020년 21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전체 사망자 수는 2018년 5명, 2019년 2명, 2020년 4명으로 나타났다.

철강업은 산업의 특성상 위험한 작업 공정이 많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액체산소 저장탱크 연결 밸브 폭발사고(2014년) △크레인 버킷 협착 사망사고(2018년 6월) △수소가스 폭발 사망사고(2019년) △추락 사망사고(2020년 7월)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출처: 포스코 2020 기업시민보고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27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책임을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 지우고, 처벌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대표이사가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를 겸직하느냐가 핵심이다.

포스코는 한 가지 변수를 더 안고 있다. 바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철강 자회사 물적분할이다. 철강 사업부(포스코)가 분할 신설돼 존속법인이자 지주사(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가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대표이사는 기존 최 회장을 비롯한 3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지주사 전환이 아니었다면 최 회장이 CSO를 겸직하지 않더라도 CEO로서 중대재해에 대해 오롯이 책임졌을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그룹 계열사 가운데 중대재해 위험도가 가장 높은 포스코를 자회사로 분할하면서 경영진 책임이 분산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 안전환경본부를 신설했다. 최 회장이 CSO에 해당하는 안전환경본부장을 겸직하고 있지 않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인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그룹 전체 CSO를 겸직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주사 뿐만 아니라 계열사 대표이사도 CSO를 담당하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안전경영실장을 맡은 것이 그 예다.
(출처: 포스코)
김 부회장이 철강 자회사 포스코의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CSO를 겸직할지 주목된다.

1959년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에서 학사를, 미국 카네기멜런대 재료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SNNC 대표이사를 거쳐 2년 뒤 포스코로 다시 자리를 옮겨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연임했다.

철강 전문성이 높고 현장 경험이 많아 잔뼈가 굵은 그는 2019년 생산기술본부장에 선임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1월 철강부문장에 선임, 사장에 임명됐다. 그로부터 두 달 뒤에는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지난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하며 최 회장의 신임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포스코의 안전환경본부장은 김지용 전 광양제철소장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새롭게 임명됐다. 김 부회장이 철강 자회사 대표이사를 맡게 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안전보건 경영에 손발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환경본부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안전보건기획실 △환경기획실을 두고 있으며 하위 조직으로는 △안전기획그룹 △보건기획그룹을 두고 있다.
(출처: 포스코 2020 기업시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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