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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BTI, 오너일가 주담대 담보비율 깨지나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주식 매도, 주가 1만2100원 마지노선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21 08:14:2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BTI 주가가 올들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보다 낙폭이 더욱 크다. 자회사 코스맥스 주가가 내리막세에다 손자회사인 중국법인 상장 추진 소식에 투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경수 회장 등의 오너일가가 주담대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전체 주식의 40%를 넘는다. 코스맥스BTI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담보유지비율이 깨져 추가로 담보를 납입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코스맥스BTI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기준 1만2400원으로 하락했다. 작년말 종가에 비해 9%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5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맥스BTI 주가의 낙폭이 더욱 크다. 장중에는 1만2000원 아래에서 주가가 형성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최저점이다.

기관투자가들도 지난해부터 매도세다. 국민연금은 2020년 8월 14일 기준 9.7%에 달했던 지분율은 지난해부터 계속 줄고 있다. 2021년 11월 4일에는 지분율은 6.47%로 떨어졌다. 지난해 꾸준히 매도를 실시했던 셈이다. 베어링자산운용도 2020년 4월 8%에 육박하는 지분을 들고 있었지만 지난해 7월까지 4%대로 지분을 줄였다.

코스맥스BTI 주가 하락은 자회사 주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주가는 19일 종가기준 7만4600원으로 작년말 종가와 비교해 14% 넘게 추락했다. 코스맥스BTI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코스맥스 지분 25.85%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알려진 코스맥스이스트 상장소식도 주가에 전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상장사 코스맥스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사업의 최상위 지배회사다. '코스맥스이스트-코스맥스차이나-코스맥스광저우' 순의 출자구조가 형성돼 있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코스맥스차이나와 광저우의 2020년 합산 매출액과 순이익은 4677억원, 366억원이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별도기준 매출액과 순손익은 7654억원, -345억원이다.

코스맥스가 비상장사인 코스맥스이스트를 지배하는 구조라 그동안 투자자들은 중국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코스맥스에 투자했다. 그런데 코스맥스이스트를 상장할 경우 투자수요가 분산돼 코스맥스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같은 이슈는 최상위 지배회사이자 상장사인 코스맥스BTI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코스맥스BTI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오너일가의 추가담보 납입 가능성도 있다. 서성석 회장과 자녀인 이병만, 이병주 사장은 기업은행에 각각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켰다. 서 회장은 28만주, 이병만 사장과 이병주 사장은 각각 25만2918주, 21만1000주 씩이다. 대출금액은 총 45억원이다.

해당 대출의 담보유지비율은 모두 200%다. 단순 계산으로 담보로 제공한 코스맥스BTI 주식가치가 대출금의 2배인 90억원 이상으로 책정돼야 한다는 얘기다. 19일 종가기준으로 1만2400원을 적용한 담보가치는 92억원을 소폭 웃돈다.

그러나 주가가 1만2100원 아래로 떨어지면 담보유지비율 200%가 깨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19일 장중에는 코스맥스BTI 주가는 1만1800원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통상 금융사들은 종가를 기준으로 담보유지비율을 책정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주담대와 관련해 "금융기관의 추가담보 요구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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