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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신사업 로드맵]새 판 짠 포트폴리오, 친환경사업 명가 초석 다지다③환경부문 매출비중 20%, 신설 2년 만의 성과…매립 수수료 상승도 긍정적

고진영 기자공개 2022-02-08 08:21:05

[편집자주]

“한 우물만 파선 목을 축일 수 없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이 입버릇처럼 한다는 얘기다. 그말처럼 IS동서는 '두 우물'을 합쳐 만든 회사다. ‘일신(IS)’과 ‘동서’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본업인 건설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기업 정신 기저에 깔려 있다. 부친의 경영 철학은 2세 권민석 사장에게도 이어졌다. IS동서가 최근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를 밑바탕으로 한다. IS동서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S동서는 적극적 인수합병 덕에 빠르게 덩치를 키웠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지나치게 많은 사업을 보유하다 보니 정체성이 모호했을뿐더러 건설을 제외한 부문의 이익 기여가 시원치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비핵심사업을 팔고 폐기물업체를 줄줄이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가 눈에 띄게 효율적으로 변했다. 폐기물업이 중심인 환경부문은 신설 2년 만에 매출비중이 20% 안팎까지 늘었고 모든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건설 이익 비중 98%→66%, 포트폴리오 분산

IS동서가 사업부문에 ‘환경’을 추가한 것은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직후, 2019년 3분기부터다. 환경을 포함해 건설·콘크리트·해운·기타 등 5개 부문별로 사업이 나뉘어 있다. 과거에는 건설·요업·렌탈·콘크리트·해운·기타 등 6개 부문이었는데 요업과 렌탈이 사라지고 환경부문이 새로 생겼다.

사업 개편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IS동서는 환경부문에서 누적 182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는 18.9%의 비중을 차지했다. 환경부문은 신설 첫해 9.8%. 이듬해 17.4% 등 매출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더 뚜렷하다. 환경부문을 만들기 전인 2018년에는 건설이 전체 영업이익의 98% 가까이를 지탱했다. 하지만 지금은 영업이익에서 환경사업의 몫이 22%에 이른다. 건설 몫은 66%대로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환경부문이 17.3%로 가장 높아 건설부문(16.0%)을 1%p 정도 앞선다. 건설사업 외형이 2019년 주춤했다가 이듬해부터 회복 추세지만 환경부문 역시 속도감 있게 성장하면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고 있다.


현재 IS동서의 환경부문은 인선이엔티와 그 종속회사인 인선모터스·인선기업,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골든에코 등으로 꾸려져 있다. 또 코엔텍과 새한환경에 ‘이앤아이홀딩스’를 통해 투자 중이다.

이 가운데 국내 1위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가 가장 핵심으로 꼽힌다. 건설폐기물 처리는 재활용 비중이 95% 수준이다. 그만큼 매립을 최소화하고 순환골재 생산 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인선이엔티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오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다.

줄줄이 이어진 M&A 덕분에 밸류체인(Value Chain) 통합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폐기물은 수집과 운반, 중간처리, 소각, 매립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인선이엔티는 이중 수년째 소각 등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영흥산업환경을 인수하면서 과거 인천지점을 매각한 이후 약 7년만에 소각사업을 재개했다.

영흥산업환경은 규모는 작지만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및 수집·운반, 소각,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에너지 생산 및 판매사업 등을 모두 하고 있다. 인선이엔티가 밸류체인 상의 주요사업들을 계열화해 시너지 확보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인선이엔티, 폐기물 처리단가 상승에 기대감

최근 실적을 보면 인선이엔티는 작년 3분기 연결 매출 655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4%, 13.5%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을 인수한 효과로 폐기물 중간처리 매출이 같은 기간 330억원으로 52.9% 늘어난 덕분이다. 고철시세가 상승하면서 자동차 재활용 부문 매출이 84.8% 개선된 것도 보탬이 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작은 이유는 마진율이 높은 매립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선이엔티는 폐기물 최종처분(매립)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그러나 경쟁 심화에도 불구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다. 올해 1월 수도권 매립지의 건설폐기물 반입 수수료가 기존 9만9893원에서 14만7497원으로 47.7% 대폭 점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립 비용과 건설폐기물 운반·처리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작년 10월 편입된 영흥산업환경 역시 올해 9월 말 소각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하루 평균 소각 용량이 192톤으로 약 2배 증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고철 수요 증가과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자동차 재활용사업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건설 폐기물 운반·처리 매출은 올해보다는 대선 이후 실질적인 주택공급 증가 등 건설 경기 개선이 예상되는 내년에 실적 증가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엔텍 역시 전망이 양호한 편이다. 코엔텍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매립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매출을 주요 수익원으로 한다. 소각 47%, 스팀판매 32.4%, 매립 20.6% 순이다.

현재 울산 폐기물 처리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해 과점적 시장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남아있는 매립 잔존량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코엔텍은 영업을 넘겨받을 추가적인 매립장 확보에 성공했다. 기존 울산공단 2,3공구에 더해 4공구에도 최근 매립장을 건설했다.

스팀사업의 경우 스팀을 매입하는 수요처 확보가 중요한데 코엔텍은 울산공단 내 SK케미칼, 롯데케미칼, 현대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2016년 스팀공장 ‘K2’를 추가 신설하며 스팀매출이 늘었다. 수익성이 스팀판매, 매립, 소각 순으로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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