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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최대 매출에도 제넥신·레졸루트에 발목 지분법 손실로 순익 88% 감소…주당 배당금은 확대

이아경 기자공개 2022-02-11 13:21:1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제약사인 한독이 지난해 최대 매출에도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관계사들의 지분법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제넥신과 공동투자한 나스닥 상장사 레졸루트가 적잖은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다만 순이익 감소에도 주당 배당금은 3년째 증가 추세로 눈길을 끈다.

한독은 9일 연결기준 매출액이 5176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87.8% 감소한 33억원에 그쳤다. 이번 순이익 규모는 2016년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27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관계기업들의 지분법 손실 여파다. 한독의 관계사는 의료기기 업체인 칼로스메디칼과 합작 제약사인 한독테바, 제넥신, 의료진단 벤처 엔비포스텍, 신약개발사 레졸루트 등 5개다. 미국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인 면역항암 전문기업인 콤파스 테라퓨틱스에 합병되면서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한독테바를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까지 나머지 관계사들은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제넥신과 공동투자한 레졸루트의 손실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3분기 계속영업 손실은 195억원이었으며, 한독이 인식한 레졸루트의 지분법손실은 47억원이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지분법 손실이 각각 97억원, 90억원을 나타냈다.

제넥신도 2020년과 달리 다시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한독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은 중국 파트너사인 아이맵바이오파마 등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2020년 2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15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제넥신은 한독이 지분율을 점차 낮추면서 지분법 손익 영향도 낮아지는 추세다. 2018년 한독이 보유한 제넥신 지분율은 26.8%였으나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15.11%를 나타냈다. 2018년의 경우 제넥신이 341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한독은 135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한 바 있다.

제넥신과 달리 레졸루트는 신약개발 특성상 한독의 순이익 규모에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매출 없이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0년 11월 나스닥 상장 당시 20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4.6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850억원이다.

앞서 한독은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레졸루트에 140억원을 투자했다. 레졸루트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경구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인 'RZ40'과 희귀 소아 내분비 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 등을 주력 개발한다. 한독은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한국 내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한편 한독은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은 전년보다 확대했다. 지난해 현금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350원으로 총 48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2020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300원이었으며 2019년에는 주당 27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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