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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라인게임즈 투자…제2의 카카오게임즈 기대 320억 규모 전환사채 인수…신규 투자 재원 확보 목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14 08:09:1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라인게임즈 사모 전환사채에 320억원을 베팅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언디셈버와 대항해시대 등 대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제2의 카카오게임즈를 노리는 가운데 안다운용의 올해 첫 프로젝트 펀드가 설정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다운용은 지난달 말 '안다프로젝트L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펀딩 작업을 마쳤다. DB금융투자 리테일 채널에서 100억여원을 펀딩했고 기관 자금과 합쳐 총 340억원 안팎 수준에서 설정됐다. 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3억원이었다.

펀드는 라인게임즈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매입을 위해 설정된 프로젝트 상품으로 5년6개월 폐쇄형으로 설정됐다. 신탁 계약기간은 2026년 5월까지인데 운용사 판단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연장해 2028년 5월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인게임즈는 2017년 6월 네이버 계열 라인코퍼레이션이 출자해 설립됐다. 이듬해 게임제작업체 넥스트플로어에 지분 투자를 단행, 이듬해 넥스트플로어를 중심으로 넥스트폴로어 자회사 넥스트플로어지하연구소와 함께 합병돼 현재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현재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곳은 라인이다. 라인이 35.7%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룽고엔터테인먼트가 21.4%로 2대주주에 등재돼 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9.4%, 프록시마 베타가 5.8%, 카이로스1차 PEF가 5.5% 등을 차례로 보유하고 있다.

라인게임즈 비즈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산업 밸류체인 상 개발에서 퍼블리싱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계약갱신 실패 등 게임 퍼블리셔가 갖는 이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라인게임즈는 2016년 말부터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개발사 투자를 확대해왔는데 2020년 8월 말까지 그 투자 규모가 도합 1900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2016년 투자에 참여한 슈퍼캣 지분을 넥슨코리아에 매각하며 엑시트를 실현했다.

여기에 올해 언디셈버를 비롯해 대항해시대, 더밴시 등 대형 기대작들이 출시를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본격적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상황. 회사는 지난해 순손실로 681억원을 냈는데 2024년 순이익 87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게임즈는 지난달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320억원 규모 1회차 CB를 발행키로 했다. 해당 CB 투자에 참여한 곳이 안다운용이다. 라인게임즈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게임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신규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CB 만기는 2026년 3월이다. 표면이자율은 0%이지만 만기이자율은 4%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비율은 사채권 권면액의 100%로 전환가액은 보통주 한주당 156만7000원이다.

라인게임즈가 IPO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거나 관련 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경우, 고의적으로 IPO를 무산토록 하는 경우에는 투자원금에 연 복리 15% 이율을 가산케 하는 풋옵션도 내재되어 있다. 라인게임즈의 IPO 목표 예상 시점은 2024년이다.

안다운용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사례를 이번 라인게임즈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있는데, 압도적 플랫폼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해당 펀드 책임운용역은 박형순 대표가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향후 IPO시 라인 산하 프렌즈IP를 활용한 캐쥬얼 게임법인 등과 시너지 통합 등으로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과 퍼블리싱, 플랫폼 등 밸류체인에 안정성과 성장성이 겸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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