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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롯데손보, JKL 피인수 2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손해율 하락·투자익 증가로 실적 개선…장기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성과

이은솔 기자공개 2022-02-17 08:13:5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모투자펀드(PEF)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추진해 온 장기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과 자본적정성 제고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체질 개선을 이끌어 온 이은호 대표이사(사진)를 새 수장으로 맞으며 내재가치 성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 1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4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1339억원으로 기존에 세운 경영목표에 근접했다. 롯데손보는 앞서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2021년 영업이익 목표치를 1479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실제 영업익은 목표치의 90%를 상회한다.

롯데손보는 대주주 변경 2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50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인력 조정과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개편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2020년 3분기까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냈지만 연말 '빅배스'를 단행하며 연간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그룹 시절 투자한 항공기 금융 등의 대체자산이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손상되면서 미리 손실을 상각하는 방안을 택했다.

인수 2년차인 지난해에는 손해율이 하락하고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과 리스크관리 등에 힘입어 롯데손보의 손해율은 전년 대비 9%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주력해온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금리부담이 낮고 수익성이 높아 보험사들이 앞다퉈 판매를 확대하는 분야다. 신계약가치와 내재가치가 높아 보험사의 장기 성장성 지표로도 통한다.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수익성이 낮은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장기인보험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1조2840억원에서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1조6890억원까지 증가했다. 연간 10%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전체 원수보험료는 2조2700억원으로 전년 2조24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80%로 3분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퇴직연금 사업 확대에 따라 RBC비율의 분모인 요구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도 인수 직후인 171%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롯데손보는 재무건전성이 안정권이라는 판단 하에 조달 비용이 발생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틈새시장'인 디지털보험에서의 영역도 넓히고 있다. 쿠팡과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판매했던 보증기간연장(EW) 보험의 가입건수는 30만 건을 돌파했다. 향후 EW 보험의 제휴사를 확대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늘리는 등 디지털 보험서비스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롯데손보는 이달 초 이은호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이 대표는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한 직후부터 기획총괄장(CFO)과 장기총괄장을 겸직해왔다. 롯데손보의 포트폴리오 개편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주도해온 인물로 업무 이해도가 높고 조직 장악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이사 취임으로 롯데손보는 내재가치 증대와 성장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온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내재가치 증대와 신규 시장 개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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