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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적극적인 모회사 덕에 '몸집불리기' 한창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자본 수혈 지속…IB 중심 영업력 강화 추진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25 07:16:0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이 최대주주 상상인의 지원 아래 순조롭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2019년 3월 상상인에 인수될 당시 1000억원을 밑돌던 자기자본은 200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만족할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매년 자기자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영업력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과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의 흑역사를 뒤로 하고 경영정상화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상상인, 상상인증권 100억 규모 유증 참여...자기자본 3년새 1000억 증가

21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상상인은 상상인증권이 진행하는 100억원 유상증자에 전액 출자한다. 상상인증권은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005원으로 신주 995만248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3월 2일이다. 납입이 마무리되고 나면 상상인의 상상인증권 지분율은 51.85%에서 56.31%로 높아진다.

상상인은 유상증자 자금 중 일부를 조달하기 위해 2월 15일 MS상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58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만기이자율은 1.0%로 상상인 보통주 60만4037주와 교환할 수 있는 물량이다.

상상인증권은 유상증자 대금 중 80억원을 상상인증권에게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빌렸던 돈을 자본금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인 셈이다. 나머지 20억원은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상인이 상상인증권을 인수한 직후인 2019년 3월 약 3년만에 이뤄지는 자금 지원이다. 상상인증권은 상상인이 2019년 3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지분 41.84%를 인수한 뒤 현재 사명으로 새 출발했다.

상상인은 2019년 3월과 4월 각각 상상인증권이 발행하는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와 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인수 이후 약 102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중 전환사채의 경우 현재까지 365억원이 상환소각됐으며 남은 전환사채 중 16억원은 자본금으로 전환됐다. 현재 남은 잔액은 19억원이다.

이에 힘입어 상상인증권의 자기자본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상상인증권의 자기자본은 995억원에 불과했다. 전신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2000년 초반 자기자본 4600억원에 이르는 중견 증권사였지만 이후 연이은 유상감자 등을 실시하며 자기자본이 1000억원 아래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상상인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1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유상증자 납입이 끝나면 2000억원대로 진입하게 된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자금 지원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최대주주의 지원 의지는 인수 직후부터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흑자 달성...경영정상화 넘어 수익원 확대 포석

자기자본 규모는 증권사 경쟁력에 갈수록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자기자본은 증권사의 영업기반과 시장지위 등을 직관적으로 나타낼 뿐 아니라 위험인수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물론 상상인증권의 자기자본은 여전히 증권업계에서 낮은 축에 속하지만 최근 경영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더욱 영업 활성화에 가속페달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378.1%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90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259.3% 늘어났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동산PF와 대체투자 등 IB부문 실적이 대다수 이익을 발생시켰다. 전략적으로 IB부문 수익 확대를 겨냥했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전신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인 2016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상인그룹 품에서 온전히 새 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오래동안 적자에 시달렸던 만큼 아직 만족하기에 이르다. 영업 네트워크 회복은 물론 리테일 고객 확보 등으로 안정적 수익처를 확보하기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태세다. 이를 위해 올해 들어 디지털전략실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고 여의도센터를 개설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방점을 찍었다.

실적 반등의 핵심 사업부인 IB사업부의 역량 강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해 IB사업부의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울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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