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배구조 분석/현대중공업그룹]오너경영체제 기반 다지는 정기선 사장지주사 사내이사 진입...미래사업 행보 가속도

강용규 기자공개 2022-02-24 07:50: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오너 3세 정기선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현대중공업지주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정돼 있다.

정 사장은 과거 미등기임원 시절에도 시절에도 ‘발로 뛰는’ 오너 경영인의 면모를 보여 왔다. 그룹의 핵심 지주사들을 이끌게 된 만큼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경영 일선에 나서며 오너경영체제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3월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받는다고 21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 사장이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과 함께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의 대표이사에 내정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도 곧 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주총 의안으로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이사회 현황. (자료=한국조선해양 사업보고서)

정 사장이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사내이사에 선임된다는 것은 오너로서의 책임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정 사장은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키워낸 현대글로벌서비스 말고는 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일이 없었다. 이번 인사로 단번에 그룹 핵심 지주사들의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정 사장은 두 지주사 대표이사에 오른 뒤 계열사들의 사업적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그룹의 미래 사업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0여년 만에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톱으로 올라설 정 사장의 역할은 그룹의 신사업 발굴이었다. 눈앞의 사업 성과를 내는 것은 전문경영인들의 몫이었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에 오른 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 회사의 경영을 함께 총괄한다. 이들이 현재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동안 정 사장은 미래 사업전략을 가다듬으며 오너경영체제의 기반을 닦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셈이다.

재계에서는 정 사장이 미래 사업과 관련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는 경영스타일을 더욱 자유롭게 펼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들의 미등기임원을 지낼 때부터 오너경영인으로서 무게감 있는 신사업 추진안건들을 여럿 주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난해 맺은 수소·암모니아 동맹이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가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신사업의 협력모델을 만들고 관련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정 사장(당시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부사장)과 아흐마드 알 사디 아람코 수석부사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애초 현대중공업그룹과 아람코의 관계를 구축한 것도 정 사장이었다. 정 사장은 전무 시절이었던 2015년부터 아람코의 조선소 프로젝트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수 차례 방문해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직접 챙겼다. 당시 아람코의 아민 알 나세르 CEO가 정기선에 대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예리함은 정주영 일가의 DNA 같다”고 평가한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은 앞서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CES2022 참가를 주도하는 등 이미 그룹의 미래 전략과 관련한 행보에 나섰다.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직접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조선, 에너지, 기계를 꼽고 자율운항기술, 액화수소 운반기술, 지능형 로봇기술을 혁신기술로 소개했다.

당시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0년 세계 1위 십빌더(Shipbuilder, 조선사)로 성장했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빌더(Future Builder, 미래 설계자)가 돼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