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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최대 실적 한화손보,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도 떼냈다보험금지급능력 평가 기준 유효등급 'AA0/안정적'…RBC비율 개선 '박차'

이지혜 기자공개 2022-02-25 07:01: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유효 신용등급에서 ‘부정적’ 전망을 뗐다. 신용평가사 2곳에서 최근 본평정을 받은 결과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기준으로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보험영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데 있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해보험은 4년 만에 수요예측을 거쳐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했다.

자본적정성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업계 평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효 신용등급서 ‘부정적’ 꼬리표 뗐다

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25일 수요예측을 치른다. 모집금액은 1500억원이다.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 최대 2500억원으로 후순위채를 증액발행할 수 있다. 발행일은 3월 7일이다. NH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와 신용등급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 사이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AA0/부정적’으로 조정했다가 올 들어서야 ‘안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회복시켰다.

이로써 한화손해보험의 유효 신용등급(신용평가사 2곳 이상이 매긴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 됐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이보다 한 노치 낮은 ‘AA-/안정적’이다.

2019년 61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탓이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더욱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경영관리대상에 올랐다. 당시 한화손해보험은 RBC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 만에 위기를 떨쳐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손해보험이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된 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부문 보험료를 정상화했다”며 “우량물건 중심으로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등 보험영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금감원의 경영관리대상에서도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1680억원을 냈다. 2016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1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959억원으로 2020년 대비 98.9% 증가했다.

순사업비율과 손해율도 개선됐다. 순사업비율은 보유보험료에서 사업비의 비중을 뜻하는데 2019년 26.2%에서 지난해 3분기 21.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손해율도 85.5%에서 83.2%로 개선됐다.

수익성 전망도 밝다.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한 덕분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21년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 비중이 79%대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이 90%를 웃돌아 보험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손해보험이 중위권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영과 리스크 관리 수준이 우수하며 개선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한국신용평가도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다른 신용평가사와 달리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기준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본적정성 개선…RBC비율 상승효과 ‘톡톡’

한화손해보험은 자본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증권신고서에서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라 RBC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2023년부터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확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화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91.3%다. 이번에 후순위채를 발행하고나면 RBC비율이 205.3%가 된다. 후순위채를 증액발행하면 RBC비율 제고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손해보험사 평균을 웃도는 자본적정성을 갖추는 셈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20년 한 해를 제외하면 2017년부터 RBC비율이 손해보험업계 평균에 못 미쳤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손해보험업계 평균 RBC비율은 199.8%다.

다만 시장금리가 워낙 빠르게 올라 RBC비율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손해보험이 180~190% 정도로 RBC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해 RBC비율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후순위채 등을 발행해 RBC비율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돼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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