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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이사회 덩치 줄이는 현대중공업, 그룹사 '발맞추기'사내 2인·사외 3인 '5인 체제'로 재편, 이사 보수한도는 '그대로'

유수진 기자공개 2022-02-28 10:28:3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이사회 덩치를 줄인다. 기존 '7인 체제'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1명씩 빼 '5인 체제'로 바꿀 예정이다. 작년 9월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의 이사회 구성과 발맞추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사회 산하에는 4개의 소위원회가 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사로서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외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해뒀다. 등기임원 수가 줄면 위원회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처리한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총에 올릴 안건을 확정했다. 지난해 IPO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정기 주총이다.

눈에 띄는 건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가 4명인데 반해 선임안엔 2명만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영 부사장은 오는 4월, 조재호·임영철·원정희 사외이사는 6월 임기가 끝난다. 사외이사 세 사람은 2019년 6월 현대중공업(사업회사)이 출범하며 꾸려진 첫 이사회에 몸을 담아 활동해왔다.


기존 이사 중 조재호 사외이사만 재선임이 추진된다. 강 부사장(사내이사)과 임영철·원정희 사외이사는 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임기가 1~3개월 가량 남았지만 추후 추가로 임시 주총을 열지 않고 이번에 사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박현정 후보를 사외이사에 신규선임할 방침이다.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법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의정부지방법원, 울산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사회는 "법률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춰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고 경영에 대한 감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박 후보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방식으로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며 감사위원 1명 이상을 기존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선임안이 원안대로 가결시 이사회는 한영석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 등 사내이사 2명, 조재호·채준·박현정 사외이사 3명 등 모두 '5명 체제'로 재편된다. 이 경우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이사회 구성(사내 2명·사외 3명)이 같아진다.

조선 계열사(상장)인 현대미포조선 이사회 역시 동일한 구성이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 같은 비상장사의 경우 계열사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전체 규모와 구성이 일부 다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이사회가 대부분 5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번에 일부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돼 이 같은 체제에 발맞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이사회 산하에 4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IPO 전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특히 4개 위원회 모두에 사외이사 전원을 배치해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에 힘써왔다. 퇴임이 예정된 임영철 사외이사는 내부거래위원장도 맡고 있다. 다음달 주총을 기점삼아 이사회 변동이 생기는 만큼 위원회 구성 역시 후속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사회 규모가 작아지지만 이사 보수한도를 하향 조정하진 않는다. 올해도 기존과 동일한 40억원으로 상한을 설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사들에게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19억3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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