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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M&A]카카오와 협상 스타트, 거래 밸류 3.4조 거론지난달 말 CJ측과 결별, 이달 초부터 카카오 실사 돌입

이명관 기자공개 2022-03-15 07:30:0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M&A 파트너가 CJ그룹에서 카카오로 변경됐다. 협상은 현재 초기 단계로, 거래금액과 사업 협력 측면에서 조율을 진행 중이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를 새로운 인수자로 낙점,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카카오는 인수주체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내세울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협상 주도는 카카오에서 직접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CJ그룹과 협상이 틀어지면서 카카오로 선회한 모양새다. CJ그룹과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장기간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격에 대한 조율은 끝냈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협상은 초반 단계로 이달 초부터 실사에 돌입했다"며 "크게 가격과 사업 협력 측면 등 두가지 부문으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격적인 측면에선 어느정도 윤곽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제시했던 텀싯(Term Sheet)과 CJ그룹과 협의됐던 수준에서 양측의 눈높이가 맞닿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토대로 보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가격은 63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높다. 이번 거래 대상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보유 지분 18.53%이다. 전날(10일) 종가 7만7300원을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가격은 3400억원 선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만 3000억원 가량이 붙는 셈이다.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로 보면 3조4000억원 수준에 해당된다.

카카오 입장에서 보면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인수주체로 나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모기업인 카카오의 지원 아래 동원 가능한 현금 여력이 조단위에 이른다. 작년 9월 기준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2조원 수준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후발주자이지만 OTT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잠재력도 상당한 만큼 늦지 않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들을 활용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전 몸집 불려서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멜론과의 합병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대 20조원에 이르는 상장 밸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OTT 시장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에 이어 월트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까지 가세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제휴와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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