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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올드보이' 김용덕 전 금감원장 영입 신한지주 추천, 거물급 사외이사 영입으로 당국과 커뮤니케이션 '기대'

이은솔 기자공개 2022-03-24 08:11: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금융당국 출신의 '거물급'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관세청장을 거쳐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을 역임한 김용덕 이사가 주인공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추천으로 사외이사 선임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금융위, 금감원 현역 임원들의 '대선배'로 무게감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용덕 전 금감원장은 금융권에서도 손꼽히는 거물급 인사다. 1950년생으로 용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사무관을 시작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재무담당관, 외환위기 시절에는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활약했다.

2003년에는 제21대 관세청장에 올랐고 2005년에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을 맡았다. 200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을 거쳐 2007년 제6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전 원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분리되기 전 마지막 금융감독위원장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정책, 외환업무 취급기관의 건전성 감독과 금융감독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으로 2008년 금융위원회로 개편되면서 폐지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2007년 취임 직후 정권이 교체되며 취임 6개월만에 퇴임했다.

이후 10여년만에 손보협회장을 맡으며 금융권 현직으로 복귀했다. 당시 보험업계가 당국과 적극 교감할 수 있는 비중있는 인사를 찾으면서 김 전 원장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손보협회장에 장관급 인사가 부임하는 건 30여년 만이었다. 연임도 예상됐지만 후배를 위해 자리를 물려주며 용퇴했다.

김 전 원장은 연공서열을 중요시하는 관직에서도 '대선배'로 꼽힌다. 올해 한국나이로 73세인 그는 1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현역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행정고시 27회,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이다.

관 출신인 성대규 신한라이프생명 대표이사에게도 대선배다. 성 대표는 행시 33회 출신이다. 김 전 원장의 사외이사 영입은 신한금융지주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만큼 업계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고 당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한라이프생명의 사외이사진이 축소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법인을 통합하면서 신한생명 측 사외이사 4명, 오렌지라이프 측 사외이사 4명을 모두 연임해 현재 사외이사가 8명이다. 지배구조내규상 사외이사 최소 정원은 3명인데, 이들의 임기는 모두 이달 만료돼 일부 이사는 퇴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를 진행한다"며 "김용덕 전 금감원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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