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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BNK증권, 신용도 AA '청신호'…상반기 실적방어 관건나신평서 등급전망 'A+/긍정적' 조정, 자기자본 1조 달성 효과…우발부채 변수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29 07:10:5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신용등급 AA를 바라보고 있다. 자기자본 1조원의 허들을 넘은 효과가 컸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1조원은 신용도 AA로 나아가는 최소요건으로 통한다. ROA(총자산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실적으로 AA급 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호황이 끝난 가운데 실적방어력에 이목이 쏠린다. 사업다각화 효과를 보며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신용평사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기자본 1조, ROA 3.5% 달성…AA 상승 요건 충족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BNK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상증자와 이익누적 효과를 봐 자본이 확충됐다”며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수익성과 시장지위가 개선됐다”고 평정사유를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금융지주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분이다. 동시에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 BNK투자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017년 19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155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단숨에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으로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51억원에 이른다. 2020년 말보다 3000억원가량 늘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위험관리가 잘 이뤄지고 이익창출력이 좋아진 결과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19년부터 BNK투자증권은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1조원은 상징성이 크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는 중·대형사 범주에 들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은 증권사의 영업기반과 시장지위 등 사업경쟁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자본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범위가 달라지는 데다 위험인수능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증권사의 AA급 진출요건으로 자기자본 1조원을 명시해둔 이유이기도 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BNK투자증권의 ROA도 주목했다. BNK투자증권의 별도기준 ROA는 2017년 0.2%에서 2020년 2.0%, 지난해 3.5%로 높아졌다. 신용등급 AA 상승기준을 충족한다.

ROA는 수익창출력과 판관비 관리능력, 리스크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수익성 지표다. 영업활동의 성과와 효율성을 증권사별로 비교해 측정할 수 있어 신용평가3사 모두 이 지표를 평정에 반영한다.

한편 BNK투자증권의 단기 신용등급은 A1으로 이미 AA급에 버금가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 신용등급 A1은 장기 신용등급 AA급 이상, A2는 A급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BNK투자증권은 실적이 좋은 데다 증권업 특성상 유동성도 좋다고 판단돼 2021년 2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단기 신용등급 A1을 부여받았다.

◇이익창출력·리스크관리 능력 입증할까…상반기 실적 주목

BNK투자증권이 AA로 진출할지 여부는 올 상반기 실적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다각화한 데 힘입어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PF우발부채 리스크를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지 등을 올 상반기에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증권업 산업환경이 2021년보다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다각화, 판관비 감소 노력 등으로 증권사마다 실적방향성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장외파생상품업의 투자매매와 중개업 인가를 받으면서 IB부문에 탄력을 받았다. 지급보증, 매입확약 등 신용공여를 진행하며 관련 IB부문 실적이 증가했다.

동시에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졌다. 연결기준 총위험액이 2017년 256억원에서 2317억원으로, 별도기준 우발부채는 716억원에서 4719억원으로 불어났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2018년 9.5%였지만 지난해 말 46%를 넘어섰다.

BNK투자증권이 성장성을 입증한다면 이르면 올 상반기 정기신용평가 시즌에 신용도 AA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4월 결산실적까지 반영해 평정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신용평가는 BNK투자증권의 신용등급 평정을 진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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