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BNK증권, 경영·회계전문가 영입…부울경 출신 '눈길'이장규·이재술 신규선임, 이사회 6명 중 5명 사외이사…옥치장, 의장 '계속'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30 12:57:2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CEO 출신과 회계 전문가를 영입하며 이사회 사외이사진을 일부 교체했다. BNK투자증권 이사회는 사외이사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대표이사를 제외한 이사회 모두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됐고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는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부산대학교 등 '부울경' 출신 사외이사를 기용하는 경향도 눈에 띈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옥치장 이사와 이번에 신규선임된 이재술 이사 모두 부산대학교를 나왔다. BNK투자증권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기업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경영·회계전문가 영입, 이장규·이재술 신규선임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근감사위원과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석구 상근감사위원과 옥치장, 김세형 사외이사가 각각 연임했다. 이장규 사외이사와 이재술 사외이사는 이번에 신규선임됐다.
BNK투자증권은 사외이사 임기에 ‘2+1’년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임한 감사위원과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신규선임된 사외이사는 임기가 2024년 3월까지다. 단,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는 5년을 초과해 연속할 수 없다.
BNK투자증권이 이사회에 CEO 출신의 경영전문가와 회계전문가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감시와 견제기능도 하지만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문과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며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관점의 다양성을 위해 특정 배경이나 직업군에 쏠리지 않도록 사외이사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규선임된 이장규 이사는 51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 하이트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삼정KPMG 부회장을 지내는 등 경영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재술 이사는 회계사 출신이다. 59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딜로이트안진 대표이사,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지냈다. 이밖에 롯데쇼핑에서 사외이사를, 보령제약에서 감사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전문성을 살려 리스크관리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부울경’ 출신 포진…'최고령' 옥치장 이사, 의장 연임
눈에 띄는 점은 ‘부울경’ 출신이 이사회에 적극 기용됐다는 점이다. BNK투자증권이 부산과 울산, 경남에 거점을 둔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영 대표이사는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옥치장 이사와 이재술 이사는 부산대학교를 졸업했다. 이번에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문혁주 전 사외이사와 허범도 전 사외이사도 부산대학교 출신이다.
옥치장 이사는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BNK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최고령인 47년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BNK투자증권의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이사회 내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노치용 이사의 존재감이 예년보다 커졌다. BNK투자증권은 이사회 내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노 이사가 모두 참여한다. 노 이사는 52년생으로 KB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증권분야 전문가다.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밖에 김세형 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맡는다. 김 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매일경제신문 편집국장을 거치는 등 언론분야에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 CGV에서 사외이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BNK투자증권이 이사회 6명 중 5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것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계열사인 만큼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 비중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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