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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인수' 현대백화점, 면세점 'BEP' 달성 자신 '7000억 레버리지' 백화점 현금창출력으로 상환, 자회사 자체 생존력 높여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04 08:06:0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9: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자회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올해 중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출점 전략을 통해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를 가속화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개최된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는 지누스를 인수하게 된 배경과 더불어 기존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에 2000억원을 투자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적자경영 중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중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의 지분 35.82%를 90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자금은 보유 현금 2000억원, 중장기 회사채 4000억원, 단기 기업어음 3000억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또한 백화점 사업의 연간 현금창출력만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만큼 4년 내에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사업인 백화점을 통한 수익으로도 충분히 지누스 인수자금을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 현대백화점면세점이 2016년 설립 이래 적자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출자한 금액만 4500억원에 달했다.

김 대표가 내세운 계획대로면 현대백화점에서 창출된 현금 대부분은 지누스 인수을 위해 일으킨 부채를 상환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은 부족해지게 된다.

만약 이전과 같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현대백화점면세점에 투입하게 되면 기존 부채 상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김 대표도 이를 의식하고 올해 중 현대백화점면세점이 BEP를 넘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당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무역센터점에서만 2018년부터 1차 연도 60억원, 2차 연도 411억원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3차 연도에 5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자 했다.

그러나 중국발 경제보복 여파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가운데 출점 전략을 지속하며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5.7% 증가한 1조5912억원, 영업적자는 37.7% 감소한 4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동대문점·인천공항점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호 무역센터점에 이어 2020년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을 연이어 개점하면서 후발주자이지만 경쟁사 대비 빠른 출점 전략을 펼쳤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적자 폭을 줄어나갈 경우 올해 하반기 중에는 충분히 BEP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수혈 없이 자체적으로 생존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꾸준히 적자폭이 축소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 유치 및 위드 코로나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올해 안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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