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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IPO 고배…L/O도 안 통했다 임상 진척도 우려 추정…바이오 상장 허들 갈수록 높아져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01 15:10:4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업공개(IPO)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5000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이전(L/O) 성과에도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 단계에 있어 연구개발 진척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심사 미승인을 통보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상장규정상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을 받으면 시장위원회에서 재심을 받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은 재심 전에 자진 철회를 선택한다.

올해 들어서만 IPO를 추진하던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파인메딕스(의료기기), 퓨쳐메디신(신약), 한국의약연구소(임상 CRO) 등 3곳이 이미 심사를 철회한 이력이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작년 11월 2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5개월 가까이 심사를 받아 왔다. 그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예비심사 청구 직전에는 해외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IPO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작년 10월 덴마크 소재 바이오텍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의 개발 권리를 4억4800만달러(5370억원)에 이전했다. APB-A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해당 딜에서 선급금으로만 1600만달러(190억원)를 수령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성사된 해외 기술이전 가운데 임상 1상 물질 거래는 총 5건이었다. 선급금 비율이 대부분 1% 안팎이었지만 에이프릴바이오만 3.5%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 관계자는 "기술이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래소는 파이프라인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3년에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차상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단일클론 항체절편 지속형 플랫폼 'SAFA'가 핵심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APB-A1를 포함해 총 7가지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염증질환 치료제인 APB-R3의 경우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는 후보물질 도출 단계에 있다.

출범 이후 그동안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645억원 정도다. 가장 최근 펀딩은 작년 8월 완료한 시리즈C였다. 당시 25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했으며 프리 밸류는 175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시리즈C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증권, KTB 네트워크, DS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NH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에이프릴바이오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유한양행이 참여 중인 점도 특징이다. 유한양행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7%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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