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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ICT 전문가 공동대표 선임…P&E 힘 싣기 [P2E게임 진출 러시]⑬검증된 IP 3종 적용, 웹보드 라인업 확장 가능성…블록체인 서비스 접목해 재도약 준비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12 13:39:57

[편집자주]

게임업계에 P2E 붐이 일고 있다. 일명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가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전통의 강자가 잇따라 참전을 선언했다. 다만 사행성 논란, 코인의 증권성 여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다. P2E 성장 가능성과 각 게임사의 전략을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는 업계 터줏대감으로 과거 게임 포털사이트 '피망(pmang)'을 통해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크래프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임원들이 네오위즈 출신일 정도로 업계 성장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지금은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접목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ICT 전문가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플레이앤언(P&E, Play and Earn)'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단순히 돈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면서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재화를 획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 3종으로 시작해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인데 추후 강점을 지닌 웹보드 라인업까지 확장할지 주목된다.

◇'김승철·배태근' 체제 본격 시동, 블록체인 결합 P&E 시장 공략

1997년 설립된 옛 네오위즈(현 네오위즈홀딩스)는 10년 후 네오위즈게임즈(현 네오위즈)를 분할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7년 현재 사명으로 교체하고 브라운더스트 개발사 네오위즈겜프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9년에는 온라인 FPS 게임 아바(A.V.A) IP를 인수했고 이후 지속해서 개발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을 추가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지배구조를 보면 네오위즈홀딩스가 최대 주주(30.8%)이며 네오위즈홀딩스는 네오플라이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네오플라이는 신규사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주로 수행하며 싱가포르에 자회사 네오핀(NEOPIN)을 두고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이들 계열사와 손잡고 P&E 게임을 선보일 준비에 나섰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20여 년 전 인터넷의 등장, 10년 전 모바일로 전환이 그러했듯 차세대 기술로 변화를 이끌 화두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라며 "네오위즈 역시 P&E 게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시장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3월에는 배태근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 대표는 이오서울(EOSeoul)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네오위즈 기술본부장 등을 지낸 ICT 전문가다. '게임통'인 김승철 대표와 함께 새로운 게임 시장 판도 변화에 발맞춰 네오위즈를 이끌게 됐다.

*사진=왼쪽부터 김승철·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

네오위즈 관계자는 "배태근 신임 대표는 20여 년간 IT, 기술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며 네오위즈의 서비스와 플랫폼 운영을 지원해온 기술 전문가"라며 "블록체인, P&E,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RPG·FPS 장르 우선 적용, NFT 발행 등 로드맵 발표

네오위즈는 게임 본연의 재미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네오위즈 서비스 게임 중 시장에서 검증된 IP를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먼저 이달 중 스포츠 게임인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출시한다. 전략 RPG '브레이브 나인(BRAVE NINE)'과 1인칭 슈팅 게임 '아바(A.V.A)' 역시 2분기와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크립토 골프 임팩트와 브레이브 나인은 각각 서비스 로드맵을 발표하고 3분기 내 NFT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이브 나인은 네오위즈의 모바일 게임 히트작 '브라운더스트'의 글로벌 서비스 명칭이다. 지난달 말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브라운더스트 IP 신작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 '브라이어티 쇼'를 통해 어떻게 P&E 시스템을 도입할지 공개했다.

글로벌 신규 서버에서는 블록체인 토큰 교환 역할을 하게 될 '제련소' 기능을 추가한다. 제련소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재화 중 하나인 '정화된 테라'를 '브레이브 토큰'으로 교환하고 이를 다시 지갑에서 토큰으로 바꿔 실물 화폐로 전환할 수 있게끔 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게임 내 용병 및 룬을 NFT화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게임에 투입한 노력이 온전히 평가받고 NFT를 통해 가치를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 IP 신작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 '브라이어티 쇼' 유튜브 갈무리

'크립토 골프 임팩트'는 스포츠 모바일 게임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다. 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크리스탈'을 게임 유틸리티 토큰 'S2 토큰'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네오핀 토큰(NPT)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우선은 이들 게임 3종에 적용한 뒤 추후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특히 네오위즈가 강점을 지닌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장르로 확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웹보드 게임은 P&E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이 용이하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조장을 막고자 2014년부터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가 이뤄졌는데 최근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를 상향하는 등 완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P&E 시장 규제가 완화되면 웹보드 게임과 접목해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보유한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들을 대상으로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추가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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