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M&A]캑터스·KG, 8000억 동원가능…인수의지 '확고'인수·운영자금 최소 7000억 투입 예정…고용 유지·전기차 전환안 수립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2-04-11 08:15:0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 KG동부제철을 함께 턴어라운드한 인연으로 최근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인수 및 추가 운영 자금으로 총 7000억원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후 구체적인 경영 방향성 등을 수립중일 만큼 인수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와 KG동부제철 컨소시엄은 최근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향을 밝혔다.
컨소시엄은 이미 제안서 작성을 거의 마무리한 단계다. 5월 재개 예정인 2차 비딩에 참여해 7월 중 본계약 체결이 목표다. 이후 10월께 경영계획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일정이다.
이번 캑터스PE와 KG그룹의 쌍용차 인수 의지는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해부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쌍방울, 이엔플러스 등 다양한 인수 후보가 등장하며 쌍용차 인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자금 여력 면에서 부족하거나 진성 인수 의지 측면에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우선 캑터스PE와 KG 컨소시엄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했고 자금력도 넉넉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자금 약 4500억원을 포함해 운용자금으로 총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KG ETS 환경·에너지 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약 5000억원과 KG동부제철이 보유 중인 유보자금 및 동원가능 현금 약 2000억원, 캑터스PE의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 1000억원 등이 즉시 동원 가능한 현금으로 분류된다. 이를 모두 합치면 최소 8000억원에 이른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자산 약 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순차입금은 1조723억원, 부채비율은 약 141%(부채총계 1조6209억원, 자본총계 1조1502억원)다. 재무적 측면에서 추가 차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수입품 대금의 지급을 유예하는 제도인 유전스를 확대 활용하면서 단기차입금이 불어났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직전연도 132%보다 약 9%포인트 늘었지만, 업종 내 재무 우량 기업 기준이라 볼 수 있는 200%에는 못 미쳐 여전히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로 볼 수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실질적으로 4000억원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KG·캑터스PE 컨소시엄은 추가 운영자금을 포함해 당장 동원 가능한 현금만 최소 8000억원이고, 이중 7000억원을 인수전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쌍용차가 올 가을께 신차를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에디슨 딜이 무산되면서 납품 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들었다"며 "컨소시엄은 인수가 빠르게 진행돼 신차 출시 일정에 차질없도록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정한설 캑터스PE 대표는 자동차가 중요한 기간 산업인 만큼 인수 이후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단 입장에도 상호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곽 회장의 경우 친환경, 4차산업 등에 관심이 높아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차 제조사로 전환하는데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곽 회장과 정 대표는 함께 KG동부제철을 턴어라운드 시키면서 단단한 결속력을 구축한 상태다. 이들은 그동안 KG동부제철을 통해 쌍용차와 적지 않은 거래를 하면서 비즈니스 이해도도 상당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2030년까지 20개 유니콘 탄생, 지금이 투자 적기"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동, 농업 챗GPT 서비스 'AI대동이' 오픈
- 아이티센그룹,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추진
- [thebell interview]"장비 제조·엔지니어링 역량 두루 갖춘 기업 일굴 것"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오너가 지분가치 '눈덩이'
- [IR Briefing]'믹싱' 외길 제일엠앤에스, 2차전지 올인
- 율호, 탄자니아 대규모 니켈·흑연 광산 탐사권 확보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TCC스틸, 적자에도 '20만톤' 니켈도금강판 양산 승부
- 대동그룹,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개최
- ISC, 인터페이스 보드 사업부 매각 '선택과 집중'
- '리튬 출사표' 이녹스첨단소재, 배당기조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