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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콜옵션 無' 앤디포스, 대주주 유증으로 지배력 보완②대유·조광아이엘아이 30억 출자, 지분율 '20.83→22.01%' 상승

김소라 기자공개 2022-04-13 07:38:47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기기용 양면테이프 생산업체 '앤디포스'가 설비투자 명목으로 신규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이달 메자닌을 발행해 이미 100억원의 자금을 외부로부터 수혈받았다. 대주주 지배력 방어를 위한 콜옵션(매도청구권) 조건은 제외했다.

동시에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도 생략해 주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차단했다. 대신 전환에 따른 오너의 지배력 약화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앤디포스는 최근 4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사채만기일은 2025년 4월 5일이다. 주식 전환에 따라 발행하는 물량의 비중은 전체의 4.71% 수준이다. 이번 4회차 CB에는 콜옵션과 전환가액 리픽싱을 설정하지 않았다.

다만 콜옵션을 설정했더라도 효과는 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해 콜옵션 행사 시 취득할 수 있는 주식 비율이 발행 당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을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앤디포스의 최대주주인 '대유'와 특수관계인 '조광아이엘아이'가 보유한 지분은 20.83%다. 만약 앤디포스가 콜옵션을 설정했더라도 CB 전환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의 0.98%인 23만1330주에 그친다.

CB 전환가액을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건도 생략해 주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차단했다. CB 인수자인 '베네피스 컨소시엄'은 대금 납입일로부터 1년이 지난 내년 4월 5일부터 1주당 8989원에 CB를 전환할 수 있다. 주가가 전환가액 보다 낮아 CB 전환 요인이 없을 경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지난해 CB 발행 규정이 바뀌면서 리픽싱과 콜옵션 조항을 모두 제외했다"며 "리픽싱 조건을 생략한 것은 지분율 희석 부담보다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앤디포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의 3자배정 대상자로 참여해 지배력 약화를 방어할 예정이다. 대유와 조광아이엘아이는 유증에서 각각 19억9999만원, 9억9999만원을 납입하기로 했다. 총 유증 대금은 29억9999만원으로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다. 납입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대유의 지분은 16.87%에서 17.60%로, 조광아이엘아이의 지분은 3.96%에서 4.41%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 결과 대주주 및 특관인 지분율은 22.01%까지 상승한다.

한편 앤디포스는 지난해 지배구조를 정비한 후 적극적으로 주가 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7억원, 22억원 규모의 주식을 소각했다.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40억원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취득 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기로 했다.

최근 경영환경 변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광아이엘아이와 대유의 김우동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조광아이엘아이 지분 14.5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사실상 앤디포스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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