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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계열사 합병' 라온시큐어, DID 서비스 영업 강화'라온화이트햇-라온에스엔씨' 통합, '디지털 인증' 사업 효율화

김소라 기자공개 2022-04-15 07:51: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 '라온시큐어'가 디지털 인증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계열사 간 분산된 인증 사업을 통합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몇 년간 투자한 블록체인 인증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재정비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선 블록체인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오는 6월 계열사인 '라온화이트햇'과 '라온에스엔씨'를 합병한다. 라온화이트햇이 라온에스엔씨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비율은 5.0246394대 1이다. 이번 결정은 향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라온화이트햇은 라온시큐어가 지난 2012년 10월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모바일 인증과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 서비스,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영위한다. DID 서비스는 기존 보안 솔루션에서 파생된 신규 사업이다. 글로벌 DID 사업을 진행 중인 싱가포르 기반 'OMNIONE PTE.LTD' 지분도 100%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라온에스엔씨는 사설인증 중계 플랫폼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라온시큐어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정산 간소화를 위한 국세청 홈텍스 인증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주로 공공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두 계열사 모두 '디지털 인증' 사업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존속 법인인 라온화이트햇을 중심으로 DID 서비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유료 고객군을 늘릴 계획이다. 또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여러 사업 모델로 연결할 계획이다. 최근 DID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블록체인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지난해 미국 블록체인 자회사 '디지털 트러스트 네트웍스'에서 3억원의 첫 매출이 발생했다. 미국 약국 체인점 CVS헬스 대상의 DID 공급 계약에 따른 수익이다. 올해 일본 IT 기업 '히타치'와도 DID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 초 서울과 대전 지역을 대상으로 DID 기술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하반기께 전국 단위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최근 블록체인 전문가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하며 경영환경 변화도 예고했다. 지난달 열린 정기 주총에서 법무법인 디코드 조정희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승인했다. 조 변호사는 한국블록체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자문과 정책적 제언을 도맡아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개선되며 사업 전개 자신감을 확보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보안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안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혜를 입은 덕이다.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영업손실은 72%가량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도 433억원을 기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두배 넘게 늘어난 부채는 부담이다. 지난해 비유동부채가 2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523% 증가했다. 154억원 규모의 9회차 전환사채(CB)가 가장 컸다. 기타비유동금융부채도 104억원 반영됐다. 지난해 중순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면서 계상한 51억원의 리스부채와 파생상품부채 45억원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48%였던 부채비율은 105%까지 상승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의 결실로 지난해 블록체인 신규 사업과 비대면 인증 및 보안 관련 사업의 매출이 확대됐다"며 "판관비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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