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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불확실성 뚫고 견조한 실적 상승세 핵심이익 폭풍성장…충당금·퇴직비용 등 지출에도 순이익 최고치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22 18:02: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핵심이익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및 주요 계열사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도 순이익 성장세를 이뤄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 순이익 90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주요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꾸준한 외형성장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 창출력을 보였다.

올 1분기 일반영업이익은 2조5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4.9% 가량 늘었다. 일반영업이익 가운데 80.08%는 이자이익이었다. 올 1분기 2조2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7230억원 대비 17.3%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와 포트폴리오 개선 결과 순이자마진(NIM)이 대거 개선됐다.

특히 이자이익 확대를 주도한 것은 하나은행이다. 지난해 대출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외형이 커졌고, 금리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더불어 하나카드도 NIM을 개선하고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통해 이자이익을 극대화했다.

하나금융의 NIM은 올 1분기 1.71%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61%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률은 2.46%에서 2.73%로 상승했다. 이자비용률은 지난해 1분기 0.87%에서 올 1분기 1.05%로 높아졌다. 이자비용률이 0.18% 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이자수익률은 0.27% 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비이자이익도 전체적으로 늘었다. 다만 매매평가이익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수료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매매평가이익은 올 1분기 20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50억원 대비 893.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4687억원에서 올 1분기 4535억원으로 3.3% 줄었다.

비이자이익 성장은 하나금융 차원에서 협업모델로 진행한 투자금융(IB) 및 외환 관련 수수료 증대의 결과다. 이러한 IB와 외환 관련 이익이 불어나면서 하나카드와 하나금융투자의 저성과가 상쇄됐다.

하나카드는 올 1분기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에 따른 카드수수료 감소로 수수료수익이 소폭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증시 조정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가 약화됐다.

전체적으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세와 수익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맞물려 외형이 커지면서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견고해졌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충당금 반영과 일회성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을 높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충당금 1701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15억원 대비 72.4% 증가한 수치다. 이번 충당금 적립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하나금융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번 1분기 일회성 비용 지출도 많았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퇴직급여가 2308억원으로 불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01억원 대비 361.0% 증가한 수치다.

결과적으로 올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2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조204억원 대비 2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46.5%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올 1분기 49.6%로 상승했다.

이처럼 각종 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었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로 집계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ROE는 0.3% 포인트, ROA는 0.02%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일회성비용 지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2배 가량 불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 1분기 수익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됐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은행과 카드사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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