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요진건설산업, 민간 공사 늘리니 수익성도 'UP'영업이익률 2%→5% 반등…수주잔고 바탕 올 매출 3500억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2-04-26 07:14:0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진건설산업의 민간 공사 확대 전략이 통했다. 2010년대 중반 대형 디벨로퍼 사업에서 활황기를 보였던 이후 주춤했던 수익성이 지난해 모처럼 개선됐다. 민간 공사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역세권 청년주택, 업무시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주를 늘린 덕에 수주잔고 역시 늘었다. 요진건설 측은 지난해 확보한 공사 물량을 바탕으로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767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2627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대비 각각 5%, 152%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요진건설산업은 2013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개발해 2010년대 중반 한때 매출이 50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주거시설 분양 후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2016년 매출 4947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0%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로 대형 자체 개발 사업이 부재해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에는 매출이 3605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 분양한 경기도 화성 송산신도시 요진 와이시티 외에 이렇다 할 자체 분양 사업이 없었다. 이 탓에 2019년과 2020년에는 영업이익률 2%를 기록했다.
이외 분야에서도 이렇다 할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요진건설산업은 1970년대 창업 직후부터 주한미군이 발주한 공사를 통해 성장한 건설사다. 최준명 회장은 미군 공사를 주력으로 하던 건설사에서 나와 회사를 창업했다. 지금도 주한미군을 비롯한 군 발주 공사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다만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야다.
최근 몇년 사이 돌파구로 삼은 분야가 민간 공사다. 지난해 부동산 운용사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 글로벌 물류기업 등이 발주한 주거시설, 업무시설 공사를 가리지 않고 따냈다.
대표적인 신규 공사로는 멀티에셋서림역청년주택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가 발주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사(공사비 505억원), 쉥커코리아가 발주한 글로벌 배송센터 공사(420억원), 하이앤드파트너스가 발주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오피스텔 공사(287억원), 현대오일뱅크가 발주한 대산공장 본관 공사(283억원) 등이 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민간 공사 비율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62%를 차지했다"며 "관급 공사 대비 민간 공사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민간 공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수주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2020년 말 9059억원이던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9275억원으로 2% 증가했다. 불과 3년 전이던 2018년 수주잔고가 367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올해도 지난해의 연장 선상에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상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9000억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고려했을 때 올해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자체 개발 사업으로 실시하는 오피스텔 분양도 예정돼있다. '다산 와이시티 어반플랫'이란 브랜드로 개발하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10층 건물에 99실이 공급된다. 소형 오피스텔이지만 디벨로퍼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자체 개발 사업과 신규 민간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민간 투자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때 이별하지 못한 대가
- [한화그룹은 지금]삼형제, 현실적인 경영 분담 방안은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금]윌리엄 김 대표 주도 체질개선 순항…'패션은 아직'
- [대기업 보상제도 톺아보기]가상 주식 활용하는 비상장 SK온, IPO에 달린 성과보상
- [해외법인 재무분석]'내실경영' 제일기획, 2년째 이어진 아이리스 군살빼기
- [KGC인삼공사는 지금]안갯속 차기 성장동력, '제2의 정관장' 찾는다
- [에뛰드는 지금내실 성장 기조 안착, 위기 속 '효자' 복귀
- [롯데칠성음료는 지금]'주주 이익 향상' 순익 줄었지만 늘어난 배당금
- [교육업체 생존전략 돋보기]'교육사업 외길' 비상교육, '디지털·글로벌' 활로 모색
-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 개최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