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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승인 기다리는 트레져헌터, 자회사 흑자전환 영향은레페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턴어라운드…조만간 예비심사 승인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2-05-03 07:11:2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레져헌터가 최대주주로 있는 레페리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뷰티 중심이던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이너뷰티 등으로 다변화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트레져헌터는 현재 사업모델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심사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트레져헌터가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 성장률 30% 달성

레페리(Leferi)는 2021년 매출액 163억원, 영업이익 2억원, 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무형자산에서 발생한 손실이 없었다면 순손익도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져헌터 관계자는 "레페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조직을 구성해 사업을 확장하는 당사의 버티컬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레페리는 2013년 7월 설립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이다. 유튜브,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뷰티 콘텐츠 인플루언서의 발굴과 육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약 300명의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립 후 인플루언서 '육성 - 마케팅 - 커머스'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로 뷰티 산업이 크게 침체된 2020년 15억~20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레페리는 업황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극복했다. 뷰티에 치중됐던 콘텐츠를 라이프스타일, 스킨·헬스케어, 이너뷰티 등 B2B 분야로 넓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락엔락, SK매직, 마리메꼬, 듀잇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했다.

앞선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 시작되면서 색조 화장품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며 "레페리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가 넘는 성장을 달성한 만큼 올해 획기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페리 색조 메이크업 마케팅 집행 건수 추이 <출처 : 레페리>

◇사업모델 특례로 코스닥 도전

레페리의 최대주주는 지분 30.6%를 소유한 트레져헌터다. 2015년 4월 15억원을 투자해 당시 사업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던 레페리 경영권 지분을 매입했다. 첫 투자 당시 65%였던 지분율은 이후 레페리가 수 차례 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30.6%로 낮아졌다.

트레져헌터는 CJ ENM 사업팀장 출신인 송재룡 대표가 2015년 1월 설립한 MCN 기업이다. 잉여맨, 꿀꿀선아, 딕헌터, 대륙남, 꾹TV 등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유튜버를 기반으로 연간 250억~300억원의 매출액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metaverse), 블록체인, 버추얼 크레에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웹예능과 웹드라마를 비롯한 자체 콘텐츠 제작과 이를 커머스와 연계한 수익 창출도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검토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MCN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2019년 7월 대신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증시 입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상장 심사 트랙은 기술성 특례의 한 종류인 사업모델을 선택했다. 사업모델은 예비 상장사가 독창적인 비즈니스 구조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췄다면 실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트랙이다.

다만 청구서 제출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 특례 상장을 신청한 기업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전체 일정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잡았던 상장 계획 역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트레져헌터는 늦어도 5월 중에는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일정이 6개월 가량 늦어진 만큼 승인이 나면 곧장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져헌터 관계자는 "레페리가 국내 뷰티 전문 MCN기업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업계 전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며 "당사도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채널 운영, 라이브커머스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경영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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