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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리포트]투썸플레이스, 론칭 20돌 '채널·인프라' 힘준다①최대주주 ‘앵커에쿼티→칼라일’ 손바꿈, 음성 신공장 상반기 완공 추진

박규석 기자공개 2022-05-09 07:08:21

[편집자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부침을 겪은 가운데 현재 리오프닝을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비롯해 특화 매장 확대, 경영진 교체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저마다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투썸플레이스가 새로운 20년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간 지속해온 IT 인프라 투자와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투썸플레이스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J푸드빌의 100% 자회사였던 투썸플레이스는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의 시작을 알렸다. 2008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했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 광역시 등으로 점포를 늘렸다. 2021년 말 기준으로 1462호점을 오픈했고 올해 5월 현재는 약 1500호점이 문을 열었다.

신촌 1호점 오픈 후 안정적인 외형 확대를 이어온 투썸플레이스는 향후 20년을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이를 위해 충북 음성에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관련 시설에는 디저트 생산라인과 로스팅 플랜트가 들어선다.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IT 인프라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새 주인 ‘칼라일’ 기업가치 1조 평가

올 초 투썸플레이스는 새 주인을 맞이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이 기존 최대주주였던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부터 약 1조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 1조원은 앵커에퀴티가 2019년 CJ그룹으로부터 지분 45%를 인수할 때 책정한 기업가치 4500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칼라일은 투썸플레이스가 구축한 ‘프리미엄 카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급 디저트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래전부터 시장 내 입지를 다진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투썸플레이스의 이러한 시장 지배력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실적 제고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20년의 경우 국내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지만 투썸플레이스만은 성장을 기록했다. 당시 이 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와 3% 증가한 405억원과 249억원이었다.

실적의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같은 기간 업계 선두인 스타벅스의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2020년 말 기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1644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순이익 또한 25% 감소한 997억원이었다.

칼라일은 향후 투썸플레이스가 지닌 소비재와 유통 부문의 전문성을 살려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매장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투썸플레이스의 경쟁력"이라며 "디저트 시장이 고급 제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성장’ 선순환 잇는다

지난해에도 투썸플레이스는 성장을 지속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직전인 2019년 말 기준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은 3289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 기조 속에서도 실적 제고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 특히 IT 인프라 개선과 시스템화, 모바일 기능 강화 등에 적극 투자했다.


IT부문의 경우 CJ푸드빌 분사 이후 시스템 정비에 주력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차별화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200억원을 투자해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빅데이터 전담 조직 ‘D-Center’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투썸하트’와 멤버십 프로그램도 지난해 7월에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디저트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신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신규 공장은 충북 음성에 세워지며 업계 최대 규모인 1만9800㎡ 용지에 디저트 생산라인과 로스팅 플랜트가 채워진다. 현재는 전북 정읍과 충북 음성에서 디저트 공장과 로스팅 플랜트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늘어날 생산량과 IT 인프라를 통합해 비대면 채널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2019년부터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하며 축적한 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전문 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해 비대면 오더 등의 비중을 높여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올해가 브랜드 론칭 20주년인 만큼 새로운 20년을 위한 성장 토대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 완공이 목표인 생산시설을 비롯해 제품력 강화와 인프라 투자, 채널 다양화 등을 시도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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